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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 초안을 2일 공개했다. 박상욱 거래소 청산결제본부장은 “2028년 하반기 중엔 결제 주기 단축 이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내년 10월까지 인프라 개편을 마무리한다. 기관 간 결제 승인, 거래 증거금 산출, 결제 실패 관리, 증권거래세 징수, 대차거래 관련 전산을 모두 손본다. 이후 T+1 본격 시행에 앞서 시스템 점검을 위해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실시한다.
이같은 계획은 거래소 등이 앞서 밝혔던 ‘2027년 하반기 시행’보다 뒤로 미뤄진 것이다. 앞서 정부는 일반 투자자가 증권 매도대금을 보다 빠르게 받을 수 있도록 결제주기를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24년 미국에 이어 유럽, 영국이 연이어 결제주기 단축을 추진하고 있어 한국도 여기에 발맞춰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이를 두고 금융업계에선 ‘결제주기 단축 인프라 마련을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신중론이 제기됐다. 특히 외국 기관들의 우려가 많았다. 시차와 환전 문제 때문에 결제에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해서다. 이런 가운데 내년 4분기부터 결제주기를 단축할 계획이었던 홍콩이 시행 시기를 2028년 하반기로 미루면서 금융기관 안팎에서도 ‘다른 나라보다 서둘러 T+1을 시행할 필요는 없다’는 분위기가 강했다고 한다.
대신 유관 기관들은 개인투자자의 단기 자금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저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결제주기 단축이 미뤄지는 대신 매도대금을 비교적 낮은 금리로 보다 빨리 현금화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금리는 연 5% 중후반대로 종전 상품(연 7.5~10%)보다 크게 낮다. 한국증권금융이 기준금리에 약 0.3%포인트의 가산금리를 얹혀 증권사에 자금을 빌려주는 방식으로 이자를 크게 낮췄기 때문이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을 시작으로 키움증권도 이달 20일 저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선보인다.
심우일 기자 goodwi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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