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울산항에서 초대형 암모니아 추진선 '테라 클로브호'에 그린 암모니아 연료를 주입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 제공
25일 울산항에서 초대형 암모니아 추진선 '테라 클로브호'에 그린 암모니아 연료를 주입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 제공
지난 25일 찾은 울산항 2부두. 태풍 ‘참피’가 몰고 온 거센 비바람에도 축구장 두 개를 이어 붙인 길이의 초대형 선박이 꿈쩍 않고 접안해 있었다. 갑판 위에선 방호복 차림의 작업자들이 높이 20m의 ‘로딩암’을 선박 급유구에 체결하느라 분주했다. ‘부웅’ 소리와 함께 누출 검사를 마치자 영하 33도의 액체 암모니아가 배 안으로 흘러 들어갔다. 세계 최대 암모니아 추진선 ‘테라 클로브’호에 처음으로 연료를 채우는 현장이다.

차세대 친환경 선박으로 주목받는 암모니아 추진선은 중형선을 넘어 초대형선으로 영역을 넓혔다. 이날 본 테라 클로브호는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9만3000㎥급 선박이다. 다음달 2일 싱가포르 선사 EPS에 처음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EPS는 해당 선박 두척을 주문했다. 길이 230m, 너비 36.5m, 높이 23.6m로 암모니아 추진선 가운데 가장 크다. 기존 선박유와 암모니아를 골라 쓰는 이중연료 엔진을 탑재했다. 앞서 중형 암모니아선 3척이 인도됐지만 초대형선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