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산불, 반정부 시위, 에너지 가격 급등, MSCI 신흥국지수 강등 가능성….

최근 인도네시아 경제가 잇따른 악재에 휘청대고 있다. 고유가와 고물가로 국민 살림이 팍팍해진 가운데 인기 영합 정책에 집착하는 정부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풍부한 원자재를 바탕으로 한때 신흥국 중 ‘경제 우등생’으로 꼽힌 인도네시아 경제가 붕괴 직전까지 내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못 살겠다”…경제난에 시위

25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주부터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 취임 2주년을 겨냥한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수도 자카르타 등지에서 대학생이 주축이 된 시위대가 횃불을 들고 거리를 행진했고, 무장 경찰이 출동해 대치했다.

시위가 폭발한 직접적인 계기는 산불이다. 올해 엘니뇨(해수면 온도 이상 상승)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며 인도네시아에서 대형 산불 피해가 잇따르고 있지만 정부는 제대로 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에 시위대가 “자연재해가 아니라 정치적 재해”라고 외치며 정부를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