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지난 4월 1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김범준 기자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지난 4월 1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김범준 기자
한때 신흥국 중 경제 모범사례로 꼽혔던 인도네시아가 최근 경제 위기로 치닫고 있다. 이란 전쟁과 미국 관세 탓에 고물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되려 포퓰리즘 정책을 시행하면서 상황을 악화시켰다는 분석이다.

"수하르토 이후 최대 경제위기"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인도네시아가 갈수록 심각한 경제난에 직면하고 있다며 "째깍거리는 시한폭탄"이라고 평했다. 최근 인도네시아의 중산층 인구는 19% 줄었으며, 청년 실업률은 약 17%로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수준에 속한다. 정부는 공식 성장률이 견조하다고 발표했으나 경제학자들은 다른 경제 지표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배경에는 이란전쟁으로 인한 고유가와 미국의 고금리 기조가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달러가 빠져나가면서 현지 통화인 루피아 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필수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인도네시아는 이런 충격에 특히 취약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