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충주 스마트캠퍼스 소재 현대 아산타워. 현대엘리베이터 제공
현대엘리베이터 충주 스마트캠퍼스 소재 현대 아산타워. 현대엘리베이터 제공
현대엘리베이터가 자회사 현대무벡스 지분 약 1160억원 어치를 매각하고, 17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다. 비사업용 자산을 효율화해 주주환원 재원을 확보하고, 자사주 소각으로 주주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무벡스 주식 650만주 매각과 자사주 248만7323주 소각을 결정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지난 3월 최저배당금을 포함한 신규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데 따른 조치다.

매각 대상은 현대무벡스 전체 지분의 약 5.8%인 650만주다. 주당 매각 가격은 지난 15일 종가인 1만7810원으로, 총 매각금액은 1157억6500만원이다. 이번 매각은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진행된다. 매각 후 현대엘리베이터의 현대무벡스 지분율은 48.89%에서 43.04%로 낮아지지만 최대주주 지위는 유지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매각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수익스왑(PRS) 계약도 함께 체결한다. PRS는 주식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면서 향후 주가 변동에 따른 손익을 계약 조건에 따라 정산하는 방식이다. 주가가 상승하면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하락하면 정산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계약기간은 1년으로 조기 정산과 1년 단위 연장이 가능하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또한 자사주 248만7323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발행주식 총수의 6.36%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지난 15일 종가 기준 약 1700억원 규모다. 소각 예정일은 오는 30일이다.

별도로 직원 보상을 위한 자사주 처분도 결정했다. 처분 대상은 보통주 14만4253주로 약 100억원 규모다. 올해 임금협약 합의사항 이행에 따른 직원 보상에 활용할 예정이다.

송준영 기자 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