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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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과 재건축은 이란성 쌍둥이다. 같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아래에서 태어났고, 낡은 주거지를 새 아파트로 바꾼다는 목적도 같다. 차이점은 재건축이 건물을 다시 짓는 사업이라면 재개발은 도로와 기반시설까지 함께 정비한다는 점이다. 조합원의 자격 요건, 기존 주택의 유형이 아파트냐 비아파트냐에 따라 과세와 거래규제가 걸리는 방식도 다르다. 겉모습은 닮았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형제에 가까운 셈이다. 최근 이 형제가 걸어가는 방향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통계에서 8월 셋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2%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같은 기간 강남구는 0.05% 하락했다. 시장 전체가 내려앉은 것이 아니라 특정 구간만 빠지고 있다.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서울 아파트 재건축 단지의 호가는 뚜렷하게 뒤로 물러섰다. 개포동과 대치동 핵심 재건축 단지에서는 호가가 3억원 이상 낮아진 매물이 나왔고, 잠원동에서도 호가가 직전 실거래가 대비 5억원 이상 하락한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반면 재개발 시장에서는 거래가 빠르게 늘고 있다.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서울 연립·다세대주택 매매 거래량은 1만1536건으로 2021년 3분기 이후 가장 많았다. 노원, 강북, 도봉 등 노후주택 밀집지역이자 정비사업 추진이 활발한 지역이라는 특징도 눈여겨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