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한경DB
한국가스공사. 한경DB
정부가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석유공사를 통합하는 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장에선 20조원이 넘는 석유공사의 부채를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향후 가스공사의 주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가 구체적인 통합안을 밝히진 않은 가운데 증권가 일각에선 유상증자와 같은 조치가 따라올 것이라는 전망도 흘러나온다.

'완전자본잠식' 석유공사 품는 가스공사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3일 ‘공공기관 기능개혁 추진방안’을 발표하며 가스공사와 석유공사를 통합해 가칭 ‘에너지자원공사’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석유공사의 석유 비축, 탐사, 개발 기능을 새 통합 공사로 넘기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가스·석유공사의 채굴·탐사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복 투자를 줄이겠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당장 시장에서 유의하는 부분은 석유공사의 부실한 재무구조다. 석유공사의 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21조9733억원에 달한다. 누적 손실분(이익결손금)도 13조3902억원이나 된다. 가스공사의 자기자본은 –2조5290억원으로 ‘마이너스’다. 기업의 누적 적자가 납입 자본금을 모두 갉아먹은 완전자본잠식 상태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