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hat 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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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을 쓰다 보면 404를 만난다. 찾는 페이지가 없다는 뜻이다. 그 앞의 403은 접근 권한이 없다는 뜻이고, 401은 로그인을 하라는 뜻이다. 그런데 404 바로 옆 402번 자리는 30년 넘게 비어 있었다. 이름은 붙어 있었다. ‘결제 필요(Payment Required)’다.

1992년 팀 버너스리가 쓴 HTTP 규격 초안에서 402는 서버가 값을 매겨 알려주면 요청한 쪽이 결제 정보를 붙여 다시 요청하는 자리였다. 웹에서 별도의 기관을 거치지 않고 참여자끼리 직접 돈을 주고받는 그림이었다. 1997년 규격에서는 그 세부마저 빠졌다. 미래를 위해 예약해둔다는 한 줄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