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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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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서울교통공사 적자가 8000억원을 넘었으며 이 가운데 무임승차에 따른 손실만 4400억원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무료로 승차가 가능한 노인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어서다. 한국은 2024년 국민의 20%가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올해 6월 기준 전체 인구의 21.9%가 65세 이상이다.

인구 구성과 가족 형태도 바뀌고 있다. 노인이 노인 부모를 모시는 '노노(老老) 시대'다. 자신의 노후를 걱정하면서 부모를 부양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상속과 증여 등 가족 간 자산 이전을 둘러싼 고민도 한층 복잡해졌다.

미국과 일본은 한국에 앞서 신탁을 자산 이전에 활용하고 있다. 미국은 65세 이상 인구 가운데 유언장 작성 비율이 75%에 달한다. 한국은 사망자 중 유언장을 쓴 사람 비중이 1%도 안 된다.

신탁은 토지에도 활용된다. 토지 가격이 높을 때 팔고 싶어도 가격이 오르지 않아 생전에 매각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사후 자녀들이 상속받더라도 분쟁이 생기거나 조급하게 현금화하려는 마음 때문에 손실을 보고 처분하는 일도 적지 않다. 신탁은 이 같은 상황에 대비하기에 좋은 수단이다. 토지를 원하는 가격에 팔고, 매각대금도 자녀에게 다툼 없이 나눠 줄 수 있다.

신탁은 치매에 걸렸을 때 재산을 관리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본인이 치매에 걸리면 재산이 동결되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재산을 처분하거나 이전하는 데 제한이 생기고 치료비와 간병비, 요양비 등 많은 자금이 필요할 때 남은 가족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때 신탁을 활용하면 재산이 동결되지 않고 필요한 자금을 적시에 사용 가능하다.

신탁 상품은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큰 시대에 합리적인 자산 이전 수단이 될 수 있다. 인공지능(AI)이 발전하더라도 개인의 삶과 가족 관계, 가치관을 반영한 자산 관리를 대신하기는 어렵다.
'치매 걸리면 상속 어쩌나'…신탁으로 대비 가능
신주현 교보생명 종합자산관리/금융사업팀 웰스엑스퍼트(W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