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지난해 10월 일본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미 해군기지를 찾았다. 미국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 함상에서 미군 장병들에게 연설하는 트럼프 대통령 옆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손을 번쩍 들고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지난해 10월 일본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미 해군기지를 찾았다. 미국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 함상에서 미군 장병들에게 연설하는 트럼프 대통령 옆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손을 번쩍 들고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본을 보통 국가, 즉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들겠다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발걸음에 거침이 없다. 지난해 10월 취임 첫날부터 ‘안전보장 관련 3문서’(국가안보전략·국가방위전략·방위력정비계획) 개정을 지시했다. 2022년 기시다 후미오 총리 때 목표로 세운 ‘국내총생산(GDP) 대비 2% 방위비’ 달성 시기를 2027회계연도에서 2년 앞당기겠다고 하더니 결국 올해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해 이를 실현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대만의 유사(有事)는 일본의 존립 위기 사태가 될 수 있다”는 의회 답변으로 자위대의 대만 사태 개입을 시사해 중국을 격앙시켰다. 일본 여행 자제, 희토류 수출 제한 등 중국의 전방위 보복 조치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지만 굽힐 생각은 없는 듯하다.

화룡점정은 헌법 개정이다. 다카이치는 중의원 조기 총선 압승을 발판으로 올해 4월 자민당 당대회에서 “때는 왔다”고 선언하며 개헌 추진을 공식화했다. 내년 당대회까지 개헌안을 발의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