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4월 18일 17:56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진칼, 결국 하와이 와이키키호텔 1401억원에 판다
한진그룹이 미국 하와이에 위치한 와이키키리조트호텔(Waikiki Resort Hotel Inc.)을 다시 매각한다. 지난해 11월 불발된 지 반년 만에 다시 매각에 나서 원매자를 찾았다.

한진칼은 와이키키리조트호텔 지분 100%를 매각한다고 18일 공시했다. 매각 예정 금액은 1401억원이다.

거래 상대방은 공개하지 않았다. 거래 확정일은 거래 상대방과 협의해 정할 예정이다.

와이키키리조트호텔은 한진칼이 2020년부터 매각을 타진했던 회사다. 당시 일본계 투자가부터 국내 중견 건설사까지 다수 원매자가 인수를 검토했으나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매각 작업에 착수한 지 약 3년만인 지난해 9월 부동산 투자회사인 AHI-CLG LLC에 매각하려 했으나 이 역시 무산됐다. 당시 매각 금액은 1466억원이었으나 예정됐던 대금 납입이 두 달 가까이 미뤄지자 한진칼 측이 거래를 철회했다.

와이키키리조트호텔은 오아후 섬 남단의 호놀룰루 지역 내에 있다. 호놀룰루 국제공항, 와이키키 해변, 다이아몬드 헤드 등에 근접해있다. 연면적 1만9800㎡, 대지면적은 4500㎡다. 건물은 지하 1층~지상 19층으로 객실 수는 275개다. 코로나19 이전엔 숙박률이 94%에 이를 정도로 수익성이 높았다.

와이키키리조트호텔은 지난해 매출 232억원, 순이익 28억원을 올렸다. 재작년과 비교해 매출은 8.7%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12.9% 감소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