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3월 28일 15:50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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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인수합병(M&A) 시장엔 찬바람이 작년보다 더 거세게 불었다. 조(兆) 단위 '빅딜'은 한 건도 없었다. 외국계 투자은행은 물론 중·소형 딜 재무자문을 도맡았던 회계법인들도 고전했다. 세종은 김앤장을 제치고 법률자문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극심한 딜 가뭄 속에서 만년 2위에 머물던 곳들이 상대적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M&A 극심한 딜 가뭄28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집계한 2024년 1분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M&A 전략을 총괄하고 딜을 주도하는 재무자문 부문(발표 기준) 1위는 삼정KPMG가 차지했다. 삼정KPMG는 4건, 5829억원 규모의 딜을 자문했다.

광주신세계가 금호고속으로부터 광주 유스퀘어 터미널 사업과 부동산 일부를 4700억원에 인수하는 거래에서 삼정KPMG는 인수 측 자문을 맡았다. 광주신세계는 매입 부지에 '광주신세계 아트 앤 컬처파크'를 설립할 예정이다. 원익홀딩스가 티엘아이를 공개매수하는 딜에서도 삼정KPMG가 인수 측 자문을 했다.

삼일PwC는 11건, 4037억원 규모의 딜을 자문해 2위에 올랐다. 딜 자문 건수는 삼정KPMG보다 많았지만 규모에서 밀렸다. 삼일PwC는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맥쿼리자산운용으로부터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UTK)를 인수하는 거래에서 인수 측 공동 자문을 했다. 글로벌IB 중에선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가 3위에, UBS가 4위에 올랐지만 각각 자문건이 UTK 1건에 그쳤다. 메릴린치는 UTK 매각을 자문했고, UBS는 삼일PwC와 함께 인수 자문을 담당했다.
법률자문 세종·회계자문 삼정 각각 선두법률자문 1위는 세종이 차지했다. 세종은 총 6건, 1조7700억원 규모의 딜을 자문 했다. 세종은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이 맺은 대주주 간 지분 맞교환 계약에서 매각 측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측 법률 자문을 했다. 7700억원 규모의 딜이다. 세종은 오리온이 레고켐바이오 경영권을 5500억원에 인수하는 딜에서 인수 측 자문을 맡기도 했다.

김앤장은 6건, 1조3889억원 규모의 딜을 자문해 세종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김앤장은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대주주 지분 맞교환 계약에서 인수 측 자문을 했다. LIG넥스원이 4족 국방용 로봇으로 유명한 미국 고스트로보틱스 경영권을 가져오는 3149억원 규모 거래에서도 김앤장이 인수 측 자문을 했다.

회계자문 분야에선 삼정KPMG가 선두를 달렸다. 삼정KPMG는 4건, 7307억원의 자문을 제공했다.

박종관 / 차준호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