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평가전에서 후반 35분 터진 엔드릭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지난 1월 브라질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도리바우 주니오르(61·브라질) 감독은 A매치 데뷔전에서 승전고를 울리는 기쁨을 맛봤다.
여기에 브라질 대표팀은 지난해 10∼11월 이어진 A매치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의 부진에서도 탈출했다.
브라질은 현지시간으로 지난해 10월 12일 치러진 베네수엘라와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3차전에서 1-1로 비긴 것을 시작으로 우루과이(0-2 패), 콜롬비아(1-2 패), 아르헨티나(0-1 패)를 상대로 3연패에 빠지며 최악의 시간을 보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월 도리바우 주니오르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브라질은 올해 첫 A매치 상대인 잉글랜드를 꺾으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반면 잉글랜드는 '핵심 골잡이' 해리 케인(뮌헨)을 부요카 사카(아스널), 콜 팔머(첼시), 조던 헨더슨(아약스) 등 주전급 선수들이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올해 첫 A매치 패배의 아쉬움을 맛봤다.
특히 잉글랜드는 2022년 12월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프랑스에 1-2로 패한 이후 첫 A매치 패배를 맛봤다.
잉글랜드는 지난해 A매치에서 10경기 연속 무패(8승 2무)를 질주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브라질은 후반 26분 호드리구를 빼고 엔드릭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엔드릭은 지난해 11월 브라질 대표팀에 처음 뽑힌 뒤 콜롬비아전과 아르헨티나전에 잇달아 교체 투입돼 A매치 2경기를 소화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은 유망주다.
잉글랜드를 상대로 A매치 3경기째 출전에 성공한 엔드릭은 그라운드를 밟은 지 9분 만에 'A매치 데뷔골'을 작성했다.
역습 상황에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시도한 슈팅이 골키퍼 맞고 오른쪽으로 흐르자 함께 쇄도하던 엔드릭이 골 지역 정면에서 왼발로 밀어 넣어 결승골을 만들었다.
이날 '17세 246일' 된 엔드릭은 펠레(16세 8개월 14일), 에두(16세 10개월 2일), 호나우두(17세 7개월 12일)에 이어 브라질 대표팀에서 역대 네 번째로 어린 나이에 득점을 기록했다.
더불어 웸블리 스타디움 역대 최연소 득점 선수로도 이름을 남겼다.
내가 울보는 아니라서 눈물을 참았다.
아주 행복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