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닷컴 "이정후, 올 루키 팀 후보…뛰어난 선구안과 타격 기술"

MLB닷컴이 빅리그 데뷔를 앞둔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2024년 올 루키 팀 외야수'로 예상했다.

미국프로야구(MLB)는 시즌이 끝나면, 해당 연도 올 루키 퍼스트팀과 세컨드팀을 선정해 발표한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가 주목하는 올 루키 퍼스트팀 외야수 후보다.

MLB닷컴은 15일(한국시간) "팬그래프닷컴의 예측 시스템 스티머가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가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한 포지션별 신인 선수를 소개한다"고 밝혔다.

이정후는 에번 카터(텍사스 레인저스), 잭슨 슈리오(밀워키 브루어스)와 함께 올 루키 팀 외야수 후보로 선정됐다.

스티머가 측정한 예상 WAR은 이정후가 3.4로, 2.1의 카터, 1.4의 슈리오에 앞선다.

MLB닷컴은 "이정후는 뛰어난 선구안과 놀라운 타격 기술을 갖췄다.

이 부문 최고일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샌프란시스코의 새로운 주전 중견수 이정후는 한국프로야구 KBO리그에서 3천947타석에 서서 타율 0.340을 올리고, 삼진은 304개만 당했다"며 "스티머는 이정후의 올해 삼진율을 9.1%로 예상하는데 이는 2023년 타율 1위 루이스 아라에스의 7%보다 조금 높은 수치"라고 좀처럼 삼진을 당하지 않은 이정후의 능력에 주목했다.

MLB닷컴은 "이정후의 예상 타율은 0.291로 아라에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 프레드 프리먼에 이은 내셔널리그 4위"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장타력에는 물음표가 붙었다.

정확도와 수비 능력만으로도 메이저리그 외야수 WAR 부문 톱15로 평가받았지만, KBO리그 7시즌 중 5시즌에 한 자릿수 홈런을 치는 데 그쳤다"고 약점도 지적했다.

스티머가 예상한 이정후의 2024시즌 성적은 134경기, 12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784, 조정 득점 창출력(wRC+) 115다.

wRC+는 100을 평균으로 본다.

이정후가 빅리그 평균 수준의 타자보다 15% 높은 득점 생산 능력을 보일 것이라는 의미다.

다른 예측 시스템도 스트라이크와 볼을 구분하는 '눈'과 공을 따라가는 '손'을 갖춘 이정후의 빅리그 연착륙을 예상한다.

ZiPS, 피코타, 스티머 등 대표적인 메이저리그 예측 시스템은 이정후의 2024년 타율을 0.275∼0.291, 삼진율을 7.3∼11.3%, WAR을 2.5∼3.5로 전망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도 15일 연합뉴스 등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개막전에 이정후가 출전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놀라울 것"이라며 "이정후 엄청난 타격 기술을 가지고 있다.

그에게 30홈런을 기대하지는 않지만, 훌륭한 타자임이 분명하다"고 기대했다.

MLB닷컴은 올해 빅리그에 입성하는 일본인 투수들도 주목했다.

선발 요원 야마모토 요시노부(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 불펜 마쓰이 유키(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2024년 올 루키 팀 후보로 꼽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