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맞춤형 혈당 정보 제공…2분기 인슐린 펜 연동 목표
"만성 질환으로 서비스 확대…올해 일본 시장 개척 나서"
카카오헬스케어, AI 모바일 혈당 관리 서비스 '파스타' 출시
카카오헬스케어가 인공지능(AI) 기반 모바일 혈당 관리 서비스 '파스타'(PASTA)를 1일 출시했다.

이날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열린 파스타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파스타의 주요 기능과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황 대표는 발표에 앞서 파스타를 통해 자신의 혈당이 138로 측정됐으며, 파스타의 주요 기능이 '실시간 혈당 측정'이라고 소개했다.

황 대표는 "당뇨 환자들이 가장 위험한 순간은 지나친 저혈당이나 고혈당에 빠졌을 때"라며 "리얼 타임(실시간)으로 센서 데이터를 보지 못하면 환자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없는데, 실시간 혈당을 연동하고 본인 맞춤형 개인화된 인사이트(통찰)를 제공하는 건 굉장한 차별성"이라고 강조했다.

또 파스타가 아이센스의 '케어센스 에어'와 미국 기업 덱스콤의 'G7' 등의 연속혈당측정기(CGM) 센서와 연동할 수 있으며, 개인화된 맞춤형 가이드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파스타 애플리케이션에서 CGM 센서 종류를 선택하면 센서 부착 방법, 주의사항, 연동 절차 등이 안내되고, 혈당 데이터가 블루투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파스타에 자동으로 표출된다.

이용자는 실시간 혈당 데이터와 함께 기록을 통해 생활 습관과 혈당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다.

음식을 촬영하면 종류, 영양소, 열량 등을 알려주는 '비전 AI' 기능도 제공된다.

CGM 착용 기간의 데이터를 분석해 혈당 변동성, 혈당 관리 지표(GMI), 목표 범위 내 비율, 평균 혈당 등 각종 수치를 제시하고, 혈당 관리에 대해 잘한 점과 아쉬운 점 등을 구분해 보여주는 리포트도 제공한다.

황희 대표는 2분기까지 인슐린 펜과 호환되는 노보 노디스크와 바이오콥의 '말리아 스마트 캡'을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방식으로 파스타 앱과 연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4월 말까지 인슐린 펜 연동을 마치는 게 목표"라며 "그렇게 되면 모니터링과 인터베이션(중재), 트리트먼트(처리) 데이터를 한 플랫폼 안에서 볼 수 있는 생태계가 완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SDK 연동이 실시간으로 혈당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배경이라고 강조했다.

앱을 각각 연동하는 방식은 센서 딜레이(지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실시간으로 환자가 데이터를 받는 데 제약이 있기 때문이다.

황 대표는 파스타 서비스 범위를 당뇨병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만성 질환으로 확장하고, 전 세계 파트너들과 함께 올해 일본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속혈당측정기가 시장에 잘 침투하기 위해서는 국민 소득, 경제력, 국가 지원 체계 등이 삼박자를 이뤄야 한다"며 "일본이 잠재력이 커 공략 대상이 됐다"고 말했다.

파스타라는 이름은 '개인화된'(Personalized), '다가가기 쉬운'(Accessible), '도움을 주는'(Supportive), '기술을 활용한'(Tech-enabled), '합리적인'(Affordable) 등 각 단어의 첫 알파벳을 조합했으며, 같은 음식을 섭취해도 개인마다 다를 수 있는 혈당 반응이, 다양한 모양과 성분을 갖고 있는 파스타와 유사하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죽어도 밥, 면을 못 끊겠다면 '건강하게 먹는 방법'을 알려줘서 최대한 혈당이 덜 올라가게 하는 방식으로 접근한 이름"이라며 "지속 가능한 코칭을 해주는 게 맞는 방향이라고 생각해 단순하게 지었다"고 말했다.

카카오헬스케어, AI 모바일 혈당 관리 서비스 '파스타' 출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