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는 31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EASL 조별리그 B조 경기에서 대만의 뉴타이베이 킹스를 89-57로 꺾었다.
지난 대회 준우승팀 SK는 조별리그 B조에서 3승 2패를 기록, 필리핀 메랄코 볼츠와의 최종전 결과에 상관 없이 최소 B조 2위를 확보해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대한민국농구협회가 발표한 남자 농구 국가대표 12인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려 생애 첫 성인 국가대표팀에 뽑힌 오재현은 이 경기에서 11점 5어시스트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오재현은 워낙 열심히 하는 선수다.
노력이 결과로 나온 것 같아서 감독인 나도 뿌듯하다"며 제자의 '안준호호' 승선을 함께 기뻐했다.

미소로 화답한 오재현은 "(2쿼터 막판) 잠시 모두가 느슨했던 것 같다.
후반전을 시작하자마자 마음을 다잡았고, 막판엔 (32점 차까지) 점수를 벌렸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SK는 B조 최종전에서 필리핀 메랄코 볼츠를 이기면 조 1위로 4강에 진출한다.
전 감독은 "후반전에 스위치 수비를 이용해 상대 공격 루트를 차단한 것이 주효했다"고 이날 승리 원인을 분석한 뒤 "최종전에서도 방심하지 않는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 같다"고 기대했다.
한편 큰 체격으로 코트를 누볐던 뉴타이베이의 왕보즈(5점 3리바운드)에 대해서는 "지난 원정 경기 때 보긴 했는데, 엄청 인기가 많은 친구더라. 슛터치 등 농구 센스가 좋고, 보기보다 잘 뛰어 다니는 것 같다"고 평한 뒤 "씨름 덩치인데 농구를 하고 있다.
리온 윌리엄스도 몸싸움에서 밀렸다"고 놀라움을 드러냈다.

린은 "후반전에 수비적으로 준비가 미비했다.
SK의 스위치 디펜스가 인상적이었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뉴타이베이의 라이언 마찬드 감독은 역시 "전반에 치열한 경기를 펼쳤지만 후반에 집중력을 잃은 것 같다"며 "(SK가) 듣던 대로 수비를 정말 잘하는 팀인 것 같다.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으려는 모습이 인상깊었다"고 총평했다.
뉴타이베이는 EASL 조별리그 B조에서 4승 2패로 4강 진출을 이미 확정했다.
마찬드 감독은 "4강에서는 부상선수도 복귀해 경기력이 향상될 걸로 기대한다"며 "오늘같은 패배가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34점 18리바운드로 펄펄 난 SK의 자밀 워니에 대해서는 "G리그에서 코칭한 경험이 있다.
막기 힘든 선수라는 건 분명하다"고 칭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