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로와 이별 알린 프로농구 정관장…"진심으로 고맙다"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에서 2021년부터 뛰며 리더십을 발휘해온 외국 선수 대릴 먼로가 팀을 떠난다.

정관장은 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오늘은 명예 캡틴 먼로 선수와 함께하는 마지막 날"이라며 "세 시즌 동안 팀의 주역으로 좋은 추억을 함께한 먼로 선수에게 진심으로 고맙다"고 밝혔다.

정관장은 이날 오후 7시 서울 삼성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홈 경기를 치른다.

정관장은 경기가 끝나면 먼로와 팬들이 마지막으로 만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2021년 정관장에 입단한 먼로는 특유의 영리한 플레이와 베테랑다운 리더십으로 구단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지난달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통증을 호소하면서 전력에서 이탈했다.

지난 10일 동아시아슈퍼리그 원정 경기를 통해 코트를 다시 밟은 먼로는 14일 열린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도 팬들 앞에 얼굴을 보였다.

유니폼 대신 심판복을 입고 1분 정도 호루라기를 불어 웃음을 안겼다.

곧장 복귀해 팀에 활력이 될 것 같던 먼로는 올스타전 다음날 진행된 팀 훈련 도중 부상이 재발했다.

먼로와 이별 알린 프로농구 정관장…"진심으로 고맙다"
이와 관련,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18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고양 소노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마음 같아서는 기다려주고 싶다.

하지만 한 달 후에도 제대로 돌아온다는 보장이 없는 상황"이라며 "국내 선수들을 위해서라도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의 주역인 외국 선수 오마리 스펠맨이 몸 관리에 실패한 데다 각종 부상 속에 부진하면서 올 시즌 초반부터 김 감독의 시름이 깊었다.

지난달 로버트 카터를 데려와 스펠맨의 빈자리를 일단 메웠으나 이번에는 먼로가 다치면서 정관장은 좀처럼 완전체 전력을 갖추지 못했다.

시즌 초반 9승 4패로 2위까지 올라섰던 정관장의 순위도 어느새 9위(11승 21패)까지 떨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