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개회식서 K팝 등 화려한 공연
대회 기간 즐길거리 '풍성'…27∼28일엔 'K-컬처 페스티벌'도
'젊음' 살린 개막식부터 내내 축제…강원에 돌아온 '문화올림픽'
오는 19일 막을 올리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는 역대 동계 청소년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인 79개국 1천800여명의 선수단이 펼쳐 보일 경기 외에 다양한 볼거리가 현장을 수놓는다.

6년 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마찬가지로 한국의 문화자산을 내보이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오후 8시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과 평창 평창돔에서 이원으로 진행되는 개회식은 한국의 문화에 15∼18세 선수만 출전하는 대회의 특성이 어우러져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우리 함께 빛나자'(Let us Shine)는 주제의 개회식은 '우주'(The Unverse) 안에서 청소년들이 자신 안에 빛나는 별 '소우주'를 발견하며 성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강원도에서 나고 자란 산골 소녀 '우리'가 우주비행사를 꿈꾸고 상상의 세계 속에서 우주를 여행하면서 미래의 우주인이 된 자신을 만난다는 스토리가 공연을 관통한다.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1' 우승팀인 턴즈가 청소년 댄서들과 교복을 입고 등장해 춤을 선보이고, '범내려온다'로 유명한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가 지역 댄스 꿈나무들과 댄스 퍼포먼스를 펼친다.

'젊음' 살린 개막식부터 내내 축제…강원에 돌아온 '문화올림픽'
평창 동계올림픽 때 화제를 낳은 '인면조'처럼 눈길을 끌 캐릭터 '아이스 고블린'의 등장도 예고돼 기대를 모은다.

우리나라가 자랑하는 대표적 문화 상품인 K팝도 빠질 수 없다.

루네이트, 트리플에스, 애쉬아일랜드, 창모 등이 공연자로 나서며, 평창돔에선 김태연, 비와이, 화사, 원밀리언, 호라이즌이 무대를 펼친다.

기존의 널리 알려진 스타보다는 가능성을 지닌 루키, 미래 스타들 위주로 출연진을 구성했으며, 일반 출연진도 지역민 우선으로 고려했다는 게 연출팀의 설명이다.

개막식 이후에도 강릉, 평창, 횡성, 정선은 대회 내내 축제의 현장이 된다.

2018년 평창을 비롯해 이번 대회와 같은 장소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은 경제올림픽, 환경올림픽, 평화올림픽, ICT올림픽과 더불어 '문화올림픽'이 5대 주제에 포함됐을 정도로 문화가 당당히 한 축을 차지한 바 있다.

K팝을 필두로 음악, 전시, 문학, 공연, 조형미술, 미디어아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세계인의 눈을 사로잡았다.

이번 대회 기간엔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개관한 강릉아트센터에서 오케스트라, 합창, 발레 등 다양한 공연이 열려 '문화올림픽'의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장르 간 컬래버레이션을 주제로 한 국립현대무용단의 'HIP合'(힙합·23일), 클래식 음악 부문 차세대 바이올린 유망주와의 협연을 포함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공연(25일), 해설을 곁들인 국립발레단의 '해적' 공연(31일) 등이 이어진다.

전시관에서는 장애인 작가 작품 전시도 볼 수 있다.

'젊음' 살린 개막식부터 내내 축제…강원에 돌아온 '문화올림픽'
이달 27일과 28일엔 평창과 강릉에서 'K-컬처 페스티벌'이 열려 막바지로 접어드는 대회 분위기를 더 끌어 올린다.

27일 오후 4시 평창돔체육관에선 강원도립무용단의 무용과 제2군단 태권도 시범단의 시범, 합창과 퓨전 국악 공연이 열리며, 가수 김희재, 박군, 조명섭, 양지은, 홍지윤도 축하 공연에 나선다.

28일 오후 4시부터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이어질 공연엔 다이나믹 듀오, 제로베이스원, 베베, 비비지, 군조크루, 비오가 출연하며, 강원도립무용단과 제2군단 태권도 시범단 외에 강릉시립합창단도 참여한다.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페스티벌 사이트'도 대회를 문화적으로 풍성하게 만들 요소다.

페스티벌 사이트는 청소년올림픽에만 있는 개념으로, 경기가 실시되는 장소 외에서 진행되는 스포츠·문화·교육 프로그램, 청소년 참여 활동을 뜻한다.

전 세계 청소년들과 대회의 경험을 함께 나누고 즐기자는 의미의 '렛츠 플레이 윈터'(Let's PLAY WINTER)를 주제로 마련된 이번 페스티벌 사이트엔 동계 스포츠나 문화 체험, 공연, 전시 등이 준비됐다.

'젊음' 살린 개막식부터 내내 축제…강원에 돌아온 '문화올림픽'
강릉올림픽파크 내 강릉하키센터 앞엔 야외 아이스링크가 설치돼 낮에는 평범한 스케이트장으로 사용되다가 밤엔 DJ 파티 무대로 변신한다.

평창올림픽기념관에선 피겨 '레전드' 김연아와 스켈레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윤성빈,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참여할 '올림피언 토크 콘서트'(28일) 등이 열릴 예정이다.

정선에선 하이원 스키 리조트 내 높이 4m에 달하는 대회 마스코트 '뭉초'의 대형 포토존이, 횡성에선 스키를 타고 슬로프를 빠르게 내려오는 '스피드 챌린지' 등이 방문객을 기다린다.

미니 스키점프나 하키, 컬링, 슬라이딩을 체험하고, 전통 놀이나 겨울 음식을 맛보는 코너도 곳곳에 마련된다.

[연합뉴스·문화체육관광부·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회 공동 기획]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