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수학시험'과 2013년 '연애놀이', 2022년 '존재의 집'에 이어 이번이 4번째 베를린 국제영화제 애니메이션 단편 부문 초청이어서 더욱 주목을 끈다.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4회 이상 초청받은 연출자는 정 감독이 처음이다.
비평가와 감독 위주의 예술 작품 발굴을 중시하는 베를린 국제영화제는 2월 15일부터 25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이번에 초청받은 '서클'은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의 제작지원을 받아 만들어졌다.
7분여 러닝타임의 이 작품은 세상의 수많은 관념이 만드는 벽에 대해 은유적으로 이야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 감독은 "본래 존재의 목적을 잃어가고, 타인들과 사회의 기준에 자신을 맞추느라 자유롭지 못한 사람들을 그리고 싶었다"고 제작 배경을 밝혔다.
정유미 감독은 2009년 연출한 단편 애니메이션 '먼지아이'(Dust Kid)가 한국 애니메이션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된데 이어 2013년 '연애놀이'가 자그레브 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