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제' 성판악·관음사 코스는 줄고, 영실·어리목은 늘어
한라산 탐방객 지난해 92만3천여명…'영실 코스' 최다
지난해 제주 한라산 탐방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에 따르면 2023년 한라산국립공원 탐방객은 총 92만3천68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85만744명)에 비해 8.6% 증가한 것이다.

한라산 탐방객은 2015년 125만5천731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6년 106만5천898명, 2017년 100만1천437명, 2018년 89만1천817명, 2019년 84만8천279명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이후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 69만9천117명, 2021년에는 65만2천706명으로 60만명대를 보이다가 2022년 80만명대를 회복했고 2023년 90만명대로 늘었다.

지난해 코스별 탐방객 현황을 보면 영실이 31만1천6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어리목 26만6천407명, 성판악 23만5천430명, 관음사 10만7천69명, 돈내코 3천714명 순이었다.

그간 성판악 코스 탐방객이 가장 많았으나 자연 훼손과 환경오염, 탐방객 차량으로 인한 도로 정체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1년 1월부터 백록담 정상까지 등반이 가능한 성판악과 관음사 2개 코스는 예약제로 바뀌었다.

하루 탐방 가능 인원은 성판악 1천 명, 관음사 500명이다.

성판악 코스 탐방객은 2022년 26만5천862명에서 2023년 23만5천430명으로 3만여명 줄었고, 관음사 코스도 2022년 11만9천621명에서 2023년 10만7천69명으로 1만여명 줄었다.

백록담까지 오를 수는 없지만 예약을 하지 않아도 윗세오름 등까지 탐방이 가능한 영실과 어리목 코스는 탐방객이 증가했다.

영실 코스는 2022년 24만395명에서 2023년 31만1천60명으로 7만여명이나 늘었고, 어리목 코스도 2022년 22만900명에서 2023년 26만6천407명으로 4만여명 늘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