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닷컴이 28일(한국시간) 스탯캐스트 자료를 토대로 2023시즌 각종 부문 1위를 차지한 선수를 소개한 기사에 따르면 오타니가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소속이던 지난 7월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친 홈런은 493피트(약 150.27m)로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나온 홈런 가운데 비거리 1위였다.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9월 3일 다저스전에서 친 시속 121.2마일(약 195㎞)짜리 홈런은 타구 속도 1위였다.
MLB닷컴은 "아쿠냐는 스탯캐스트 집계를 시작한 2015년 이후 시속 120마일을 넘는 홈런을 친 5번째 선수"라고 소개했다.
2023년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오타니와 아쿠냐 주니어가 사이좋게 홈런 관련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두란은 올해 두 차례 시속 104마일(약 167㎞) 탈삼진을 기록했다.
반면 가장 느린 공으로 삼진을 잡은 선수는 탬파베이 레이스 외야수 루크 레일리다.
큰 점수 차로 지고 있을 때 투수를 아끼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던 레일리는 시속 50마일(약 80.5㎞)짜리 느린 공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 강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삼진 처리했다.
게레로 주니어는 경기가 끝난 뒤 레일리를 찾아가 "네가 날 잡았어"라는 말과 함께 야구공에 사인을 남기는 대인의 풍모를 풍겼다.
우투수 기준 우타자 몸쪽으로 향하는 가장 각도가 큰 공을 던진 선수는 데빈 윌리엄스(피츠버그 파이리츠)로 뉴욕 메츠전에서 브랜던 니모에게 스위퍼를 던져 무려 66㎝가 옆으로 휘었다.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는 장내 홈런을 치고 고작 14.29초 만에 홈에 돌아와 '가장 빠른 홈런'을 기록했고, 요르단 알바레스(휴스턴 애스트로스)는 투구에 맞은 동료의 고통에 항의하는 의미를 담아 담장을 넘기고 올 시즌 최장인 34.45초 동안 천천히 베이스를 돌았다.
신시내티 레즈 '초신성' 엘리 데 라 크루스는 무려 4개 부문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빠른 외야 송구는 콜로라도 로키스 외야수 놀런 존스의 시속 165.3㎞로 어지간한 투수보다 훨씬 빨랐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포수 패트릭 베일리는 1.71초의 팝 타임(공을 미트에서 빼서 던지기까지 시간)으로 1위에 올랐고, 내셔널리그 신인상을 받은 애리조나 중견수 코빈 캐럴은 애틀랜타전에서 마이클 해리스 주니어의 안타 확률 95%짜리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 '가장 어려운 타구 수비'의 영광을 차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