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매서운 눈보라가 치면서 이틀째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2분께 제2산록도로에서 30대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눈길에 오도가도 못하다가 구조됐다.

비슷한 시간 서귀포시 도순동에서 차 대 차 눈길 교통사고가 발생해 30대 남성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지는 등 이틀간 눈길 교통사고 8건이 발생해 11명이 다쳤다.

또 거리 곳곳이 빙판으로 변하면서 이틀간 시민 19명이 낙상 사고를 당해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밖에도 제주시 해안동 한 주택 지붕에 눈이 많이 쌓이고 제주시 구좌읍 한 신호등이 심하게 흔들려 소방 당국이 안전조치를 벌이는 등 전날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구급·안전조치 45건이 이뤄졌다.

제주도 전역에 많은 눈이 내려 쌓이면서 일부 도로는 차량 운행이 통제됐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산간 도로인 1100도로 어승생삼거리∼구탐라대사거리 구간과 516도로, 비자림로, 제1산록도로, 명림로는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다.

서성로 입구∼수망교차로, 제2산록도로, 첨단로는 대형 차량의 경우 월동장구를 갖춰야만 운행이 가능하며 소형차량은 운행할 수 없다.

애조로는 대형과 소형 모두 월동장비를 구비해야만 운행할 수 있으며, 번영로와 평화로, 한창로, 남조로, 서귀포 중산간도로(상창사거리∼중문입구)의 경우 소형 차량은 월동장구를 갖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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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