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위→15위→7위→8위…스케이트 바꾸니 한결 낫네
빙속 김민선, 월드컵 4차 대회 1,000m 8위…연속 톱10
예전 스케이트로 갈아 신은 '신빙속여제' 김민선(의정부시청)이 주 종목이 아닌 여자 1,000m에서 의미 있는 성적을 냈다.

김민선은 10일(한국시간) 폴란드 토마슈프마조비에츠키 로도와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1,000m에서 1분17초60의 기록으로 20명의 출전 선수 중 8위에 올랐다.

그는 3차 대회(7위)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선은 1차 대회 여자 1,000m에서 17위를 기록했고, 2차 대회에서 15위로 저조한 성적을 이어가다가 3차 대회에서 개선된 결과를 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도 비슷한 성적을 거두며 안정적인 레이스를 이어갔다.

김민선은 올 시즌 월드컵 2차 대회까지 새로운 스케이트 부츠를 신고 출전하다가 부진한 성적이 계속되자 월드컵 3차 대회부터 예전 부츠로 갈아신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효과는 뚜렷했다.

그는 주 종목인 여자 500m 3차례 레이스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했고, 여자 1,000m에서도 모두 톱10에 들었다.

이날 김민선은 6조 아웃코스에서 일본의 야마다 리오와 경쟁했다.

그는 첫 200m 구간을 전체 8위인 18초15에 끊었다.

야마다보다 살짝 늦었다.

김민선은 이후 400m 구간을 27초88의 나쁘지 않은 기록으로 통과했으나 레이스 막판 체력이 떨어지면서 등수가 뒤로 처졌다.

마지막 곡선 주로에서 야마다가 넘어지는 변수가 생긴 것도 김민선의 기록에 악영향을 미쳤다.

우승은 1분15초28을 기록한 일본의 다카기 미호, 2위는 미국의 브리트니 보(1분16초20)가 차지했다.

월드컵 4차 대회 일정을 마친 김민선은 12일 귀국한 뒤 당분간 휴식과 훈련에 전념하다 내년 1월에 열리는 ISU 4대륙 선수권대회와 5차 월드컵에 출전할 계획이다.

한편 같은 종목에 출전한 이나현(노원고)은 1분18초83의 기록으로 17위에 올랐다.

남자 500m 2차 레이스에 출전한 조상혁(스포츠토토)은 35초23의 개인 신기록으로 10위, 김준호는 35초28의 기록으로 12위를 마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