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는 갈라타사라이와 3-3 무…16강 진출 적신호
'6골 폭발' 아스널, 조 1위로 UCL 16강 진출
아스널(잉글랜드)이 여섯 골을 폭발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에 진출했다.

아스널은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UEFA UCL 조별리그 B조 5차전에서 랑스(프랑스)를 6-0으로 대파했다.

승점 12를 쌓은 아스널은 조 1위를 확정하고 이날 세비야(스페인)에 3-2로 승리를 거둔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과 함께 16강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다.

반면 랑스는 6차전에서 승리를 거둬도 2위 에인트호번(승점 8)에 상대 전적에서 밀려,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아스널은 전반 약 15분 동안 네 골을 몰아 넣고, 추가 시간에도 득점포를 가동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전반 13분 카이 하베르츠가 문전에서 왼발로 툭 밀어 선제골을 기록했고, 전반 21분에는 가브리에우 제주스가 골대 정면 페널티 지역에서 오른발로 골대 구석을 찔렀다.

'6골 폭발' 아스널, 조 1위로 UCL 16강 진출
이어 2분 뒤에는 가브리에우 마르치넬리의 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지만 세컨드 볼이 문전으로 쇄도한 부카요 사카의 몸통에 맞고 그대로 골대로 향했다.

다시 5분 뒤에는 마르치넬리가 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수비를 따돌린 뒤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반대쪽 골대 구석으로 공을 보내며 15분간 랑스를 정신없이 몰아붙였다.

전반 추가 시간에는 역습 상황에서 마르틴 외데고르가 왼발 발리슛으로 팀의 다섯 번째 골을 기록했고, 후반 41분에는 조르지뉴가 페널티킥을 성공해 6-0을 완성했다.

아스널의 대승은 프랑스 팀을 상대로 거둔 잉글랜드 팀의 역대 가장 큰 승리다.

또 아스널의 6골을 모두 다른 선수가 득점한 것과 전반에만 다섯 골 차 이상으로 경기를 리드한 것도 UCL 역사상 최초다.

'6골 폭발' 아스널, 조 1위로 UCL 16강 진출
한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는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와의 조별리그 A조 5차전 원정 경기에서 후반전 연이은 실점 끝에 3-3으로 비겨 16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맨유는 전반 11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왼발로 골대 상단 구석을 찔러 앞서 나갔다.

이어 전반 18분에는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그림 같은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갈라타사라이는 10분 뒤 반격을 시작했다.

하킴 지야시가 프리킥 찬스에서 왼발로 골대를 갈라 한 골을 만회했다.

'6골 폭발' 아스널, 조 1위로 UCL 16강 진출
맨유는 후반 10분 골대로 쇄도한 스콧 맥토미네이가 왼발로 추가 골을 터뜨리며 3-1로 점수 차를 벌렸지만 7분 뒤 다시 지야시에게 왼발 프리킥으로 멀티 골을 내줘 불안한 리드를 이어갔다.

맨유는 결국 후반 26분 케렘 악튀르콜루에게 오른발 슈팅을 허용해 3-3 동점으로 경기를 끝내고 승점 1을 가져가는 데 그쳤다.

맨유는 조별리그 A조 4위(승점 4)로 16강 진출에 먹구름이 꼈다.

A조에서는 1위로 일찌감치 16강 한 자리를 차지한 바이에른 뮌헨(독일·승점 13)을 제외하고 2∼4위가 승점 1차로 다닥다닥 붙어 혼전에 빠졌다.

2위 코펜하겐(덴마크)과 3위 갈라타사라이는 승점 5로 같지만 상대 전적에서 코펜하겐이 앞섰다.

맨유가 UCL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단 한 가지다.

6차전에서 뮌헨을 무조건 이기고, 코펜하겐과 갈라타사라이가 비기기만을 바라야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