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조직위, 2천105명 선발, 통합 운영…직무배정·현장교육 예정
최고령 성호영(77) 씨 "마지막으로 나라 위해 일하고 싶다"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성공 지원' 자원봉사자 내달 4일 발대식
"대한민국을 찾아오는 외국인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지원했습니다.

"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대회 당시 자원봉사를 했던 성호영(77·평창) 씨는 내년 1월 열리는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에서도 지역을 안내하는 봉사활동을 이어가고자 이번에도 지원했다.

그는 평창올림픽 때 우리나라 사정을 몰라서 어려워하는 사람들을 평창군 횡계 버스정류장에서 안내하는 봉사활동을 했다.

성씨는 "나이가 많지만, 마지막으로 나라를 위해 일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지원했다"며 "평창올림픽 때 외국인에게 버스표도 사준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한국을 찾아오는 외국인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외국인들은 국내 시스템을 몰라 카드를 사용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이 많았고, 그러다 보니 대기실에 앉아만 있는 모습이 안타까웠다"면서 "외국에서 직장 생활을 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는데 자원봉사를 하면서 저도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고 회고했다.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 성공 개최를 뒷받침할 자원봉사자들이 다음 달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대회 지원 준비에 들어간다.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와 강원도는 내달 4일 서울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진태 강원도지사, 권혁열 강원도의장, 이기홍 대한체육회장, 신경호 강원교육감, 양희구 강원도체육회장, 시장·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원봉사자 발대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명예자원봉사단장 위촉, 대표 자원봉사자 선서, 단합 퍼포먼스 등이 예정돼 있다.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성공 지원' 자원봉사자 내달 4일 발대식
5년 전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대회 당시 조직위와 도가 따로 자원봉사자를 운영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효율성을 고려해 통합 운영한다.

2018년 평창올림픽의 경우 베뉴 안은 조직위가, 베뉴 밖은 도가 각각 맡으면서 인력 관리, 처우, 예산 중복 등의 문제가 노출됐다.

이에 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는 조직위와 강원도, 개최도시 간 역할 분담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자원봉사자를 통합 운영한다.

조직위는 자원봉사자 종합 운영계획 수립과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을 맡고, 도는 모집·선발·교육 운영, 발대식 및 해단식, 직무 유지 및 사후 관리 업무를 담당한다.

또 개최 도시들은 협업해 자원봉사 모집 지원 및 참여 홍보, 식음 및 실비 지원을 맡는다.

도가 지난 4월 17일부터 5월 31일까지 자원봉사자를 모집한 결과 3천503명이 지원했고, 8월 5일부터 9월 3일까지 도내 9개 권역에서 면접을 통해 2천105명을 선발했다.

자원봉사자들은 직무 배정과 현장 교육을 받은 뒤 내년 1월 16일부터 2월 2일까지 18일 동안 선수 안내를 비롯해 통역 봉사, 행사장 안내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인다.

도 관계자는 "대회 기간 선수 지원과 의료·전기 등 전문 분야 활동뿐만 아니라 경기 및 지역 안내 등 친절로 관람객을 맞이하는 자원봉사자들이야말로 청소년동계올림픽의 홍보대사"라며 "조직위, 개최 도시 등과 긴밀히 협력해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세세하게 지원하며 뒷받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성공 지원' 자원봉사자 내달 4일 발대식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