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우승도 좋지만 젊은 선수들 성장하는 계기 됐으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대표팀을 이끄는 류중일 감독이 일본과의 결승전을 앞두고 "성적도 성적이지만, 한국 야구가 올라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19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결승 경기를 치르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회는 젊은 친구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만들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7년 시작한 이 대회는 올해가 두 번째로 참가 자격이 와일드카드를 제외하면 '24세 이하 또는 프로 3년 차 이하'로 제한돼있다.

류 감독은 "우승하면 좋지만, (기본적으로) 젊은 선수들의 기량을 향상시키는 대회로 생각했으면 좋겠다"면서 "경기는 이기고 싶다고 해서 이기고, 지고 싶다고 해서 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선수들을 향해서도 "일본과 두 경기째인데 많은 것을 느끼고 갔으면 한다"며 "일본 투수들이 전체적으로 제구가 좋으니까 눈으로 보며 배웠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우리나라는 17일 열린 이번 대회 예선 2차전에서 일본에 1-2로 패한 바 있다.

이날 라인업은 김혜성(2루수)∼김도영(3루수)∼윤동희(우익수)∼노시환(1루수)∼김휘집(지명타자)∼김주원(유격수)∼김형준(포수)∼문현빈(좌익수)∼최지훈(중견수) 순으로 짰다.

선발 투수는 곽빈(두산 베어스)이다.

류 감독은 상대 선발 이마이 다쓰야(세이부 라이언스)에 대해 "합숙 훈련 당시 경기 영상을 봤는데 그때는 쉬었다가 (오랜만에) 나와서 그런지 제구가 안 되는 모습이었다"며 "속구 제구가 안 되니까 변화구를 많이 던지더라"고 말했다.

6년 차 이마이는 2023시즌 19경기 133이닝을 던져 10승 5패 130탈삼진 평균자책점 2.30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통산 성적은 38승 32패 평균자책점 3.69다.

최고 시속 159㎞의 빠른 공을 던지고 변화구 구종도 다양하다.

다만 올해 일본프로야구(NPB)에서 볼넷 61개(9이닝당 4.13개)를 기록해 이 부문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