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태인은 18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대만과 최종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84구를 던져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한국 선발투수가 이 대회에서 승리 요건을 충족한 것은 원태인이 처음이다.
문동주(한화 이글스)는 호주전에서 1-2로 뒤진 6회 2사에 강판했고, 일본전 선발 이의리(KIA 타이거즈)는 6이닝 2실점으로 상대 선발 스미다 지히로(7이닝 무실점)에게 판정패했다.
반면 원태인은 타선의 득점 지원 속에서 위기관리 능력까지 뽐내며 6-1 리드를 대표팀에 안겼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경기 10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금빛 역투를 펼쳤던 원태인은 자신의 국제무대 경쟁력을 증명했다.

2사 후에는 호주전에서 연장 만루포를 작렬했던 린징카이에게 파울 홈런 타구를 맞는 등 위태로운 분위기가 이어졌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에는 1루수 노시환의 수비 실책으로 순식간에 무사 2루에 놓였다.
땅볼을 잡은 노시환이 1루를 커버한 원태인에게 급하게 던진 공이 악송구가 된 것이다.
진루타로 1사 3루가 된 상황에서 원태인은 궈덴신과 주즈정을 차례로 뜬공 처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선두타자 전제셴을 13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뜬공으로 잘 잡았으나 4번 타자 류지훙에게 던진 초구 직구가 좌월 솔로포가 됐다.
후속 타자 웨정화도 초구 체인지업을 노려 쳐 우전 2루타를 때리면서 추가 실점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원태인은 코치의 마운드 방문으로 숨을 고른 뒤 후속타를 내주지 않고 아웃 카운트 2개를 마저 채웠다.
원태인은 5회 헛스윙 삼진 2개와 뜬공 1개를 묶어 두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뒤 기분 좋게 필승조 김영규(NC 다이노스)에게 공을 넘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