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는 1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S 3차전에서 9회초 2사 1, 2루에서 터진 오지환의 역전 스리런 홈런을 앞세워 kt wiz를 8-7로 따돌렸다.


매 경기가 토너먼트와도 같은 단기전에서 선수와 지도자들은 정규리그보다 2∼3배 이상의 에너지를 소모한다.
따라서 포스트시즌에서 1점 차 승리팀의 사기는 하늘을 찌를 듯 상승하지만, 패배 팀은 상당한 타격을 입는다.

당시 해태는 2승 1패로 앞서간 끝에 4승 1패로 시리즈를 끝내고 우승 샴페인을 터뜨렸다.
한국시리즈에서 3경기 연속 1점 차로 희비가 갈린 것은 이번까지 6번째다.
1점 차 경기가 연속으로 가장 많이 열린 한국시리즈는 1999년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대결로, 2∼5차전 4경기 내리 1점 차로 끝났다.
당시 한화는 2∼5차전을 3승 1패로 마무리하고 시리즈 최종 전적 4승 1패로 이글스 구단 역사상 유일한 우승을 일궜다.
통계는 올해 LG의 우승 가능성을 높게 점친다.
역대 1승 1패(무승부 포함)로 맞선 KS에서 두 번째 승리를 거둔 팀의 우승 확률은 85%(20번 중 17번)에 달했다.
LG는 3차전을 잡아 2승 1패로 앞서갔다.
게다가 앞선 5번의 사례를 볼 때 역대 3경기 연속 1점 차 KS 대결에서 2승 1패 이상을 거둔 팀은 예외 없이 우승했다.

특히 야구팬들의 기억에 오래 남은 경기는 2002년 삼성과 LG의 한국시리즈, 2004년 현대와 삼성의 한국시리즈다.
삼성은 2002년 4, 5차전을 1점 차로 웃고 운 뒤 3승 2패로 앞선 상황에서 6차전을 맞이했다.
LG에 6-9로 끌려가 패색이 짙던 9회말, 이승엽의 거짓말 같은 동점 스리런 홈런에 이어 마해영의 굿바이 홈런으로 10-9로 대역전승, 한국시리즈를 그 자리에서 끝냈다.
2004년 한국시리즈에서는 세 차례 무승부가 나와 이례적으로 9차전까지 열렸다.

6차전에서 삼성에 0-1로 패하고 7차전에서 6-6으로 비긴 현대는 8∼9차전을 연속 1점 차로 승리해 시리즈 전적 4승 3무 2패로 우승했다.
◇ 역대 한국시리즈(KS) 3경기 연속 1점 차 승부 일지(10일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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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도 │ 대결 결과 │ 비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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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KS 1차전 해태 4-3 삼성(연장 11회) │ 해태 4승 1패 우승 │
│ │ KS 2차전 삼성 2-1 해태 │ │
│ │ KS 3차전 해태 6-5 삼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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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KS 2차전 롯데 3-2 빙그레 │ 롯데 4승 1패 우승 │
│ │ KS 3차전 빙그레 5-4 롯데 │ │
│ │ KS 4차전 롯데 6-5 빙그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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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KS 2차전 한화 4-3 롯데 │ 한화 4승 1패 우승 │
│ │ KS 3차전 롯데 3-2 한화(연장 10회) │ │
│ │ KS 4차전 한화 2-1 롯데 │ │
│ │ KS 5차전 한화 4-3 롯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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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KS 4차전 삼성 4-3 LG │ 삼성 4승 2패 우승 │
│ │ KS 5차전 LG 8-7 삼성 │ │
│ │ KS 6차전 삼성 10-9 LG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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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KS 6차전 삼성 1-0 현대 │ 현대 4승 3무 2패 우승 │
│ │ KS 8차전 현대 3-2 삼성 │ 2차전(8-8), 4차전(0-0) │
│ │ KS 9차전 현대 8-7 삼성 │ 7차전(6-6) 무승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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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KS 1차전 kt 3-2 LG │ ? │
│ │ KS 2차전 LG 5-4 kt │ │
│ │ KS 3차전 LG 8-7 kt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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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