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스포츠전문 채널인 ESPN은 10일(한국시간) 인터넷판 기사에서 FA 시장에 나온 50명의 선수를 대상으로 한 예상 계약 규모를 소개했다.
이 매체는 프로야구 키움 구단의 승낙을 받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MLB 진출에 도전하는 외야수 이정후를 FA 순위 전체 14위로 평가하고, 연평균 1천250만달러(165억원)를 받는 초특급 계약을 할 것으로 점쳤다.
ESPN은 대부분의 빅리그 구단이 이정후를 주전급 선수로 여긴다며 중간 정도의 파워를 지녔고, 우익수와 중견수로 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젊은 나이와 중심 타선에서도 칠 수 있는 유연함을 겸비해 FA 순위에서 비교적 높은 14위로 평가했다면서 이정후의 나이를 고려해 6년 장기 계약을 제시하는 팀도 있을 테지만, 이정후는 다시 FA를 얻고자 단기 계약을 선호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SPN은 또 류현진을 40위로 평가하고 2년간 1천400만달러를 받을 것으로 점쳤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뒷전으로 밀릴 수도 있지만, 정규시즌에서 선발 로테이션의 4∼5번째를 담당할 믿음직한 투수를 찾기 쉽지 않다는 점을 볼 때 류현진이 다년 계약을 이뤄낼 가능성이 크다고 ESPN은 짚었다.

2위 역시 일본인 투수로 빅리그 진출을 선언한 이정후의 동갑내기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펄로스)였다.
7년간 2억1천200만달러의 잭폿을 ESPN은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