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잡아, 한국시리즈를 유리하게 끌고 가려던 이강철(57) kt 감독의 바람도 물거품이 됐다.
kt는 8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LG 트윈스에 4-5로 역전패당했다.
경기 뒤 이강철(57) 감독은 "경기 초반에 4점을 냈는데 추가점을 뽑지 못해 힘든 경기를 했다"고 총평했다.
이 감독의 말처럼 kt는 1회초 안타 2개와 볼넷 2개를 묶어 4점을 먼저 뽑았고, LG 선발 최원태(⅓이닝 4실점)를 마운드 위에서 몰아냈다.
하지만, 4회초 1사 무사 만루, 5회 2사 1, 2루 등 추가점 기회를 날렸다.
경기 후반부터 추격한 LG는 8회말 박동원의 투런포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강철 감독은 짧은 휴식에서 6이닝을 2실점으로 막은 선발 윌리암 쿠에바스, 가을 무대 무실점 행진이 끊긴 손동현(⅔이닝 1볼넷 1실점), 박영현(⅔이닝 2피안타 2실점)을 향해서는 변함없는 신뢰를 드러냈다.
이 감독은 "손동현과 박영현은 지친 모습이 보여서 빠르게 교체했다.
오늘 좋지 않았지만, (경기가 없는) 내일 하루 쉬면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박영현의 부진이 1차전에서 타구에 다리를 맞은 영향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1루수 박병호의 수비 위치를 파울 라인 쪽으로 잘 잡았는데 바운드가 우리 쪽에 불운하게 튀었다"고 돌아봤다.
1승 1패로 한국시리즈 1, 2차전을 마친 kt는 하루 쉬고, 10일 홈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3차전을 벌인다.
이강철 감독은 3차전 선발로 웨스 벤자민을 예고했다.
벤자민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LG에 5경기 4승 평균자책점 0.84로 매우 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