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덕 못 보고 쫓겨난 네빌, MLS 포틀랜드 사령탑으로
선수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뛰었던 필 네빌(46·잉글랜드)이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 사커(MLS) 구단 감독으로 복귀한다.

MLS에서 경쟁하는 포틀랜드 팀버스는 네빌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7일(한국시간) 발표했다.

구단은 "리더십, 지도자로서 다양한 경험, 발전을 향한 야망을 두루 가진 네빌은 포틀랜드를 이끌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이로써 네빌 감독은 부임 6시즌 만인 지난 8월 경질된 지오 사바레스 감독을 대신해 포틀랜드를 이끌게 됐다.

네빌 감독이 MLS 구단을 지휘하게 된 것은 인터 마이애미 사령탑에서 쫓겨난 지난 6월 이후 5개월 만이다.

2021년부터 마이애미를 지휘하던 네빌 감독은 올해 전반기 팀이 동부 콘퍼런스 꼴찌로 추락하자 경질됐다.

마침 네빌 감독이 경질된 직후에 리오넬 메시가 마이애미에 입단했다.

마이애미 새 사령탑으로는 메시와 같은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친분이 깊은 헤라르도 마르티노 감독이 선임됐다.

'메시 열풍'을 일으키며 리그스컵 우승 등의 성과를 낸 마이애미는 시즌을 웃으며 마쳤다.

네빌 감독은 현역 시절 맨유, 리버풀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인기 구단에서 활약해 국내 팬들 사이에서도 친숙한 축구인이다.

'맨유 레전드'로 꼽히는 게리 네빌과 '형제' 사이인 것으로도 유명하다.

필 네빌 감독은 1995년부터 2005년까지, 게리 네빌은 1992년부터 2011년까지 맨유에서 뛰었다.

필 네빌 감독은 맨유에 이어 에버턴에서 8년여를 뛰고 지도자로 변신했다.

2019년에는 잉글랜드 여자 대표팀을 이끌고 여자 월드컵 4강의 성적을 냈다.

형 게리는 축구해설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