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여름 내내 제주 산간 초원에서 뛰놀던 천연기념물 제주마(馬)들도 겨울 추위 대비에 들어간다.

제주마 이동은 마필 운송 전용 차량(5t)에 말들을 차례로 태우고 8∼9일 이틀에 걸쳐 이뤄진다.
이는 추위와 폭설로 인한 제주마의 피해를 줄이고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조치다.

방목 기간에 망아지 29마리가 새로 태어났다.
이 기간 태어난 망아지들은 어미 말들보다 먼저 축산진흥원으로 옮겨졌다.
초원에서 뛰어노는 제주마의 모습은 '고수목마'(古藪牧馬 .한라산 초원에서 제주마가 달리는 풍경)를 보는듯해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고수목마는 제주를 대표하는 10가지 절경을 일컫는 '영주십경' 중 하나다.
제주도 축산진흥원은 방목 기간 모든 제주마에 대해 백신접종, 기생충·진드기 구제를 실시하고 매일 건강을 확인하는 등 관리를 해왔다.
제주도 축산진흥원은 올해 태어난 망아지의 경우 제주도 종축개량공급위원회(제주마 분과)와 제주마 등록위원회를 통해 자체 후보 말을 선발해 천연기념물 제주마를 지속해 보존·관리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