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목 기간 초원에 뛰어노는 '고수목마' 절경…망아지 29마리 태어나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여름 내내 제주 산간 초원에서 뛰놀던 천연기념물 제주마(馬)들도 겨울 추위 대비에 들어간다.

'제주마도 겨울 채비' 초원 방목지서 축산진흥원으로 이사
7일 제주도 축산진흥원에 따르면 천연기념물 제347호인 제주마 69마리를 제주마방목지 초원에서 제주도 축산진흥원 안으로 옮길 예정이다.

제주마 이동은 마필 운송 전용 차량(5t)에 말들을 차례로 태우고 8∼9일 이틀에 걸쳐 이뤄진다.

이는 추위와 폭설로 인한 제주마의 피해를 줄이고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조치다.

'제주마도 겨울 채비' 초원 방목지서 축산진흥원으로 이사
제주마들은 축산진흥원 안에서 관리하다 봄이 들어선 지난 4월 17일 제주시 산간 516 도로변에 있는 제주마방목지로 옮겨져 방목돼 왔다.

방목 기간에 망아지 29마리가 새로 태어났다.

이 기간 태어난 망아지들은 어미 말들보다 먼저 축산진흥원으로 옮겨졌다.

초원에서 뛰어노는 제주마의 모습은 '고수목마'(古藪牧馬 .한라산 초원에서 제주마가 달리는 풍경)를 보는듯해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고수목마는 제주를 대표하는 10가지 절경을 일컫는 '영주십경' 중 하나다.

제주도 축산진흥원은 방목 기간 모든 제주마에 대해 백신접종, 기생충·진드기 구제를 실시하고 매일 건강을 확인하는 등 관리를 해왔다.

제주도 축산진흥원은 올해 태어난 망아지의 경우 제주도 종축개량공급위원회(제주마 분과)와 제주마 등록위원회를 통해 자체 후보 말을 선발해 천연기념물 제주마를 지속해 보존·관리할 계획이다.

'제주마도 겨울 채비' 초원 방목지서 축산진흥원으로 이사
제주마들은 날이 풀리는 내년 봄께 다시 제주마방목지에 방목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