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일 서울대서 고고학전국대회 열려…최신 연구 성과 한눈에
국립문화재연구원은 한국고고학회와 함께 3∼4일 서울대 글로벌공학교육센터에서 제47회 한국고고학전국대회를 연다고 2일 밝혔다.

올해 주제는 '고고학으로 본 권력과 공간'이다.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권력을 형성하거나 확립하는 과정에서 등장한 도성, 왕릉, 의례·종교 시설이 갖는 의미와 상징성을 다각도로 살펴본다.

첫날인 3일에는 권력 공간으로서 성곽의 출현, 도성과 권력, 고대 중세의 동아세아 왕릉과 권력, 의례·종교 공간과 권력 등을 다룬 주제 강연이 진행된다.

이어 오후에는 주제별로 분과를 나눠 권력의 흐름과 공간의 연관성을 살펴보고 도성과 왕릉, 의례·종교 공간의 공간 구조 변화 등도 짚을 예정이다.

이튿날인 4일에는 국내외 주요 연구 성과를 8개 분과로 나눠 소개한다.

참석자들은 최근 10년간의 발굴 조사를 마친 경주 쪽샘 44호분 연구 성과를 비롯해 중앙 유라시아 쿠르간 문화, 청동기시대 움집, 고고학 분야 최신 기술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식민지 시대에 남겨진 부정적 문화유산을 뜻하는 '다크 헤리티지'(Dark Heritage)도 조명한다.

행사가 열리는 글로벌공학연구센터에서는 쪽샘 44호 무덤 출토품으로 주목받은 비단벌레 장식 말다래(말을 탄 사람의 옷이나 다리에 흙이 튀지 않도록 안장 아래에 늘어뜨리는 판) 등 주요 유물의 재현품도 볼 수 있다.

행사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한국고고학회 유튜브 계정에서 실시간 중계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