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수는 30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그랜드 뉴 센추리 호텔 대한체육회 스포츠외교라운지에서 열린 금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메달을 따고 아버지와 어떤 대화를 나눴나'라는 질문을 받고 "매우 자랑스럽다고 하시더라"라며 "오늘도 통화했는데, 귀국 후 아빠와 생맥주 한 잔 마시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소속팀이 서울이고, 본가는 부산"이라며 "부산에 내려갈 때마다 아버지와 생맥주를 자주 마시는 편이다"라며 빙그레 웃었다.
아버지의 DNA를 물려받은 윤지수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단체전 우승에 힘을 보탰고,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선 여자 사브르의 사상 첫 단체전 입상(동메달)도 함께 일궜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 여자 사브르 간판으로 나서 26일 결승에서 만난 중국의 사오야치를 꺾고 개인전 금메달을 차지했다.
다만 윤지수는 29일에 열린 단체전에선 고배를 마셨다.
일본과 준결승에서 패해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윤지수는 팀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으나 9라운드에서 상대 팀 에이스 에무라 미사키에게 완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그는 "가끔 시즌 중 (일방적으로 패하는 경기가) 나올 때가 있다"라며 "어제가 그날이었던 것 같다"라며 "2024 파리 올림픽으로 가는 과정, 숙제라고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