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북한 여자 농구팀의 정성심 감독은 29일 한국과 시합의 패배 이유에 대해 "국제경기에 처음 참가하는 선수들이 많았기 때문에 경기에 실수가 좀 많았다"고 짚었다.

정 감독은 이날 오후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경기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늘 경기가 잘 안됐는데 경기라는 것이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지 않나.

우리는 신심을 잃지 않는다"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이날 여자 조별리그 C조 2차전 경기에서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81-62로 북한을 이겼다.

앞선 태국전 승리에 이어 2승을 거둔 한국은 8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했다.

한국은 10월 1일 대만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정성심 감독은 남측과 시합을 앞두고 긴장하지 않았냐는 물음에는 강한 목소리로 "긴장된 것도 없고 두려운 것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키 205㎝ 장신인 2003년생 센터 박진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박진아는 이날 경기 초반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후반으로 가면서 박지수와 매치업에서 조금씩 힘겨워하기도 했다.

정 감독은 그에 대한 평가를 묻자 "아시아 쪽으로도 키가 지금 가장 큰 축에 속하는 우리 박진아 선수"라며 이번 아시안게임이 그의 첫 국제경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전혀 신심을 잃지 않는다.

아주 좋다"라며 "(박진아가) 앞으로도 더 훌륭한 경기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많은 훈련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북한 팀의 강향미는 "오늘 우리 팀이 경기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잘 못했다"면서 "경기 운영을 잘하지 못해서 이렇게 됐는데 앞으로 경기 준비를 잘해서 훌륭한 경기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한 매체가 남북이 다시 단일팀을 꾸릴 수 있을지를 묻자 기자회견에 동석한 북한 측 관계자가 "오늘 경기와 관련이 없다"라며 답변을 거부했다.

또 남측 기자가 '북한'이라고 부르며 질문을 던지자 정확한 국가명을 불러달라며 답변을 거부하기도 했다.

북한은 공식적인 국가명으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사용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