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빈은 28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센터에서 열린 대회 태권도 겨루기 여자 67㎏초과급 4강전에서 카자흐스탄의 칸셀 데니스를 라운드 점수 2-1(13-2 13-13 16-3)로 눌렀다.
1라운드를 압도한 이다빈은 2라운드를 13-13 동점으로 마치며 3라운드에서 승부를 가려야 했다.
동점이 나오면 회전 기술, 머리·몸통 공격 시도 등을 집계해 승자를 가리는 규정에 따라 2라운드를 내줬으나, 3라운드에서는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발차기를 하며 9점을 연속으로 내 승기를 잡았다.
이로써 이다빈은 일단 은메달은 확보했다.
결승 상대는 중국의 저우쩌치다.
2014 인천(62㎏급), 2018 자카르타·팔렘방(67㎏ 초과급) 대회 우승자 이다빈은 겨루기 여자 개인전이 도입된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여자부 최초 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한다.
남녀를 통틀어 아시안게임 3연패 기록 보유자는 한국 태권도 간판스타였던 이대훈 국가대표팀 코치뿐이다.
'종주국' 우리나라는 태권도 겨루기 종목에서 전날까지 금메달 3개를 땄다.
겨루기 종목 첫날인 지난 25일 장준(한국가스공사)이 남자 58㎏급 정상에 섰고, 26일 박혜진(고양시청)이 여자 53㎏급에서 우승했다.
27일에는 박우혁(삼성 에스원)이 남자 80㎏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중량급의 자존심을 세웠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 첫날인 24일 품새 종목에서 금메달 2개를 따냈다.
이다빈까지 우승하면 닷새 연속 태권도 종목에서 금메달이 나온다.
한편 남자 80㎏초과급에 출전한 이선기(수원시청)는 16강에서 발길을 돌렸다.
이선기는 아프가니스탄의 알리 아크바르 아미리에게 라운드 점수 0-2(1-4 8-9)로 완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