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대표 탈락한 이의리, 7이닝 무실점 시즌 최고 피칭
2023 KBO리그 후반기 부상과 부진이 겹쳐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서 막판 탈락한 이의리(KIA 타이거즈)가 분노의 무력시위를 펼쳤다.

이의리는 2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다이노스와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7회까지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최고시속 150㎞ 강속구를 뿌리며 타자를 윽박지른 이의리는 탈삼진 3개를 곁들이며 고질적인 문제였던 볼넷은 단 1개만 허용했다.

6-0으로 크게 앞선 8회말 장현식과 교체된 이의리는 KIA가 승리를 지키면 시즌 11승(7패)째를 거두게 된다.

이의리가 올 시즌 7회까지 던진 것은 5월 19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이닝 1실점 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사실상 이날 NC를 상대로 올 시즌 최고 투구를 펼쳤다.

아시안게임 대표 탈락한 이의리, 7이닝 무실점 시즌 최고 피칭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강속구 투수인 이의리는 최근 손가락 물집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등 9월 들어 세 차례 등판에서 모두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부진했다.

특히 지난 21일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는 류중일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1⅓이닝 동안 2안타와 사사구 3개로 5실점(4자책) 해 대표팀에서 탈락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이의리를 제외하고 외야수 윤동희(롯데 자이언츠)를 대신 발탁한 류중일 감독은 교체 이유에 대해 "이의리가 현재 상태로 70∼80개를 소화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라며 "결국 선발 투수로 80개 이상 못 던진다고 생각해 교체를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의리는 이날 7회까지 77개의 공을 던지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과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