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맞아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조선왕릉 숲길이 문을 활짝 열고 시민들을 초대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이달 28일부터 11월 30일까지 조선왕릉 숲길 8곳을 한시적으로 개방한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에서는 태릉과 강릉을 잇는 1.8㎞ 길을 걸으며 깊어져 가는 가을을 느낄 수 있다.

경기 동부 지역에서는 구리 동구릉, 남양주 광릉, 남양주 사릉의 숲길이 열린다.

도성의 동쪽에 있는 9개의 무덤을 뜻하는 동구릉에서는 휘릉에서 원릉까지, 또 경릉에서 양묘장, 자연학습장에 이르는 2.7㎞ 구간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남양주 광릉에서는 금천교에서 복자기나무 숲 일원으로 이어지는 구간을 걸을 수 있다.

경기 서부 권역에서는 파주 장릉, 화성 융릉과 건릉, 파주 삼릉 숲길을 개방한다.

화성은 융릉에서 건릉 들꽃마당으로 이어지는 3.15㎞ 구간을, 파주 장릉에서는 능침 북측 주변 1.7㎞ 구간이 열려 관람객을 맞는다.

세종(재위 1418∼1450)과 효종(재위 1649∼1659)의 무덤이 있는 여주 영릉(英陵)과 영릉(寧陵)에서는 외곽 숲길 3.4㎞ 구간을 둘러볼 수 있다.

이번에 개방되는 조선왕릉 숲길 8곳의 전체 길이는 16.82㎞이다.

조선왕릉 숲길은 왕릉을 방문하는 사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추석 연휴에는 왕릉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9∼10월에는 오전 9시∼오후 5시, 11월에는 오전 9시∼오후 4시 30분에 문을 열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