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준서는 14일 서울시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열린 드래프트에서 한화 이글스에 전체 1순위로 지명됐다.
한화의 주황색 유니폼을 입은 황준서는 "항상 최선을 다하고 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황준서는 "아직 믿기지 않고 손발이 다 떨릴 정도로 기쁘다"며 "(유니폼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현장을 찾은 부모님을 향해선 "제가 야구를 하는 8년 동안 정말 감사드리고 고생하셨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드래프트가 끝나고 취재진과 만난 황준서는 "위기 상황일 때 찾는 선수가 되고 싶다"면서 자신의 강점으로 탈삼진, 경기 운영 능력을 꼽았다.
롤 모델이 미국프로야구(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마무리 조시 헤이더라는 황준서는 '잡고 싶은 타자가 누구냐'는 질문에 "이정후 선배님"이라고 당차게 답했다.
또 황준서는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팀의 우승이 먼저다"라며 "팀이 최대한 높이 올라갈 수 있도록 열심히 던져보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선발투수를 하고 싶은 마음도 크지만, 어느 보직이든 던지게 해주신다면 열심히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희망 등번호는 고교 무대에서 쓴 15번이다.
한화 프랜차이즈 스타인 구대성이 썼던 등번호이기도 하다.
황준서는 한화 1년 차 이민준, 문현빈과 친분이 있다면서 "프로 생활에서 뭘 조심해야 하는지 많이 물어보고 싶다"고 했다.
황준서는 올해 고교야구 15경기에서 49⅔이닝을 던져 삼진 58개를 뽑아내며 6승 2패 평균자책점 2.16을 남겼다.
최고 구속이 시속 150㎞를 넘는 강속구와 함께 완급 조절, 경기 운영 능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최대어' 장현석(마산용마고)이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로 향하면서 황준서는 '전체 1순위' 지명이 유력했고 이변은 없었다.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은 2022시즌 팀 순위 역순인 한화-두산 베어스-롯데 자이언츠-삼성 라이온즈-NC 다이노스-KIA 타이거즈-kt wiz-LG 트윈스-키움 히어로즈-SSG 랜더스 순이다.
이중 LG가 보유한 1라운드 전체 8번 지명권은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이 행사한다.
10개 구단은 1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지명하고, 최대 110명이 이번 드래프트를 통해 유니폼을 입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