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왕국 키움, 후라도 있기에 '방긋'…6⅔이닝 노히터 역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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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전서 완벽한 투구…"팀 분위기 끌어올리겠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우승 후보로 꼽혔다.
리그 정상급 기량을 자랑하는 선발진 덕분이었다.
KBO리그 최고의 투수 안우진을 비롯해 4년 연속 10승 이상을 거둔 에릭 요키시, 지난해 26경기에서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최원태(현 LG 트윈스), 빅리그 출신의 아리엘 후라도(27) 등 우수한 자원이 차고 넘쳤다.
그러나 키움은 6월부터 선발진이 붕괴하기 시작했다.
부상, 트레이드로 하나둘씩 빠져나갔다.
요키시는 지난 6월 부상으로 교체됐고, 최원태는 지난 7월 트레이드를 통해 LG 유니폼을 입었다.
여기에 베테랑 선발 자원 정찬헌은 최근 허리 부상으로 수술 소견을 받았다.
2일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에이스 안우진이 정밀 검사에서 팔꿈치 인대 부상이 발견됐다는 내용이었다.
안우진은 조만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수술)을 받는다.
올 시즌은 물론, 내년 시즌 복귀도 장담할 수 없다.
어수선한 분위기지만, 키움은 완전히 무너지지 않았다.
유일하게 남은 선발 자원 후라도 덕분이다.
후라도는 주변 선발 동료들의 줄이탈 속에서도 묵묵히 자기 공을 던지며 키움의 앞문을 지키고 있다.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wiz와 홈 경기에서도 그랬다.
후라도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선수단 사기를 끌어 올렸다.
후라도는 7회 2사에서 윤석원에게 공을 넘기기 전까지 kt 타선에 볼넷 1개 만을 내주는 역투를 펼쳤다.
삼진은 8개나 잡았다.
후라도의 투구는 굉장했다.
직구 평균 구속은 평소보다 살짝 떨어진 시속 146㎞를 찍었으나 날카로운 칼날 제구를 앞세워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2-0으로 앞선 4회엔 배정대를 삼구삼진, 앤서니 알포드를 1루수 파울 플라이, 박병호를 유격수 땅볼로 제압했다.
5회와 6회엔 삼진을 한 개씩 곁들이며 연속 삼자 범퇴 처리했고, 7회엔 배정대와 알포드를 맞혀 잡은 뒤 윤석원에게 공을 넘겼다.
투구 수(99구)가 많아서 노히트 노런에 도전하진 못했지만, 완벽한 투구로 팀의 7-0 완승을 이끌었다.
키움은 후라도의 역투를 발판으로 최근 4연승을 거뒀다.
안우진의 부상 낙마로 팀 분위기가 떨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후라도의 호투가 큰 역할을 했다.
경기 후 만난 후라도는 '노히트 노런 욕심이 나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수술 이력(2021년 토미 존 서저리)이 있어서 몸을 다치지 않고 꾸준히 잘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많은 공을 던졌기에 큰 욕심은 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오늘따라 제구가 잘 잡혀서 상대 타자들의 범타를 많이 끌어낼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최근 팀 내 줄부상 악재에 관해선 "안우진 등 많은 투수가 함께할 수 없게 됐지만, 우리 팀은 젊은 선수들이 큰 역할을 한다"라며 "팀 색깔처럼 젊은 선수들과 함께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시즌 초반엔 미국 스타일처럼 내 플레이에만 집중했다"라며 "한국에선 다양한 선수와 상황을 분석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다양한 조언을 구한 것이 좋은 모습을 이어갈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후라도는 이날 경기로 시즌 9승(8패)째를 거뒀고 평균자책점은 2.72로 끌어내렸다.
/연합뉴스
리그 정상급 기량을 자랑하는 선발진 덕분이었다.
KBO리그 최고의 투수 안우진을 비롯해 4년 연속 10승 이상을 거둔 에릭 요키시, 지난해 26경기에서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최원태(현 LG 트윈스), 빅리그 출신의 아리엘 후라도(27) 등 우수한 자원이 차고 넘쳤다.
그러나 키움은 6월부터 선발진이 붕괴하기 시작했다.
부상, 트레이드로 하나둘씩 빠져나갔다.
요키시는 지난 6월 부상으로 교체됐고, 최원태는 지난 7월 트레이드를 통해 LG 유니폼을 입었다.
여기에 베테랑 선발 자원 정찬헌은 최근 허리 부상으로 수술 소견을 받았다.
2일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에이스 안우진이 정밀 검사에서 팔꿈치 인대 부상이 발견됐다는 내용이었다.
안우진은 조만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수술)을 받는다.
올 시즌은 물론, 내년 시즌 복귀도 장담할 수 없다.
어수선한 분위기지만, 키움은 완전히 무너지지 않았다.
유일하게 남은 선발 자원 후라도 덕분이다.
후라도는 주변 선발 동료들의 줄이탈 속에서도 묵묵히 자기 공을 던지며 키움의 앞문을 지키고 있다.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wiz와 홈 경기에서도 그랬다.
후라도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선수단 사기를 끌어 올렸다.
후라도는 7회 2사에서 윤석원에게 공을 넘기기 전까지 kt 타선에 볼넷 1개 만을 내주는 역투를 펼쳤다.
삼진은 8개나 잡았다.
후라도의 투구는 굉장했다.
직구 평균 구속은 평소보다 살짝 떨어진 시속 146㎞를 찍었으나 날카로운 칼날 제구를 앞세워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2-0으로 앞선 4회엔 배정대를 삼구삼진, 앤서니 알포드를 1루수 파울 플라이, 박병호를 유격수 땅볼로 제압했다.
5회와 6회엔 삼진을 한 개씩 곁들이며 연속 삼자 범퇴 처리했고, 7회엔 배정대와 알포드를 맞혀 잡은 뒤 윤석원에게 공을 넘겼다.
투구 수(99구)가 많아서 노히트 노런에 도전하진 못했지만, 완벽한 투구로 팀의 7-0 완승을 이끌었다.
키움은 후라도의 역투를 발판으로 최근 4연승을 거뒀다.
안우진의 부상 낙마로 팀 분위기가 떨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후라도의 호투가 큰 역할을 했다.
경기 후 만난 후라도는 '노히트 노런 욕심이 나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수술 이력(2021년 토미 존 서저리)이 있어서 몸을 다치지 않고 꾸준히 잘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많은 공을 던졌기에 큰 욕심은 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오늘따라 제구가 잘 잡혀서 상대 타자들의 범타를 많이 끌어낼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최근 팀 내 줄부상 악재에 관해선 "안우진 등 많은 투수가 함께할 수 없게 됐지만, 우리 팀은 젊은 선수들이 큰 역할을 한다"라며 "팀 색깔처럼 젊은 선수들과 함께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시즌 초반엔 미국 스타일처럼 내 플레이에만 집중했다"라며 "한국에선 다양한 선수와 상황을 분석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다양한 조언을 구한 것이 좋은 모습을 이어갈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후라도는 이날 경기로 시즌 9승(8패)째를 거뒀고 평균자책점은 2.72로 끌어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