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서 입지 사라진 다이어, 김민재 뛰는 뮌헨이 관심
토트넘(잉글랜드)에서 입지가 위태로워진 수비수 에릭 다이어에게 김민재가 뛰는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관심을 보인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29일(현지시간) "뮌헨의 선수 이적 담당 부서에서 최근 다이어의 영입을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다이어는 인터 밀란(이탈리아) 이적설이 불거진 뮌헨 수비수 뱅자맹 파바르의 대체자로 물망에 오른 것으로 전해진다.

3선 미드필더 부족에 허덕이는 뮌헨으로서는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도 소화할 수 있는 다이어의 특성에 끌렸을 가능성이 있다.

손흥민보다 1년 앞선 2014년부터 줄곧 토트넘에 몸담은 다이어는 본래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으나, 2019년부터 센터백으로 전환하면서 선수 경력의 새 장을 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발이 느려지면서 빠른 공격수들을 1대1로 막아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2022-2023시즌 토트넘 '수비 붕괴'에 일조했다는 비판을 들으며 입지가 좁아졌다.

지난 시즌 8위로 마친 토트넘의 실점은 63골로, 상위 10팀 중 가장 많았다.

토트넘이 올여름 미키 판더펜 등 발 빠른 중앙 수비수를 보강하면서 다이어는 더욱 설 자리를 잃었다.

새 시즌 정규리그 3경기에서 한 차례로 나오지 못했지만 토트넘은 2승 1무로 순항하고 있다.

실점도 2골로 억제했다.

다이어는 잉글랜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49경기에 출전, 3골을 넣었다.

2015년부터 대표팀에서 뛴 만큼 잉글랜드의 주장이자 소속팀 동료였던 해리 케인과는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토트넘의 간판 스트라이커였던 케인은 이달 12일 뮌헨과 4년 계약을 맺으며 둥지를 옮겼다.

이적이 성사되면 다이어는 한국 최고 수비수로 성장한 김민재와 후방에서 호흡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뮌헨에서는 김민재 외 네덜란드, 프랑스 국가대표인 마테이스 더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가 센터백 자리에서 경쟁하고 있다.

토트넘서 입지 사라진 다이어, 김민재 뛰는 뮌헨이 관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