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김우민 등 한국 경영 대표팀 역대 최고 성적 노려
]
9월 23일 개막하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57개)이 걸린 종목은 수영이다.
한국 수영도 역대 최고 성적을 기대한다.
아시안게임 수영은 크게 경영, 다이빙, 아티스틱 스위밍, 수구, 오픈 워터 스위밍 등 5개 종목으로 나뉜다.
경영(9월 24∼29일)에서 41개, 다이빙(9월 30일∼10월 4일)에서 10개, 아티스틱 스위밍(10월 6∼8일)과 수구(9월 24일∼10월 8일), 오픈워터 스위밍(10월 8∼9일)에서 2개씩의 금메달이 나온다.
오픈워터 스위밍이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되면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금메달 55개)보다 금메달이 2개 늘었다.
'아시아의 물개' 고(故) 조오련이 1970년 테헤란 대회와 1974년 방콕 대회 남자 자유형 400m와 1,500m에서 2회 연속 2관왕에 올랐고,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가 1982년 뉴델리 대회 3관왕(여자 배영 100m·200m, 개인혼영 200m), 1986년 서울 대회 2관왕(배영 100m·200m)을 차지했다.
'마린 보이' 박태환은 2006년 도하(남자 자유형 200m·400m·1,500m), 2010년 광저우(자유형 100m·200m·400m)에서 2회 연속 3관왕에 오르며 한국 수영의 새 역사를 썼다.
2014년 인천에서 금메달을 한 개도 따지 못한 한국 수영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에서는 김서영(경북도청)이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우승한 덕에 노골드 수모를 피했다.
박태환 이후 13년 만에 '수영 3관왕 탄생'을 넘어, 한국 수영 최초의 4관왕 달성도 기대한다.
자유형 중장거리 간판 김우민(강원도청)은 남자 자유형 400m, 800m, 1,500m, 계영 800m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7월에 열린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김우민은 남자 자유형 400m 예선(3분44초50)과 결승(3분43초92)에서 연거푸 개인 기록을 경신하며 세계 톱5에 안착했다.
남자 자유형 800m에서는 7분47초69로 박태환이 2012년 8월 런던 올림픽에서 세운 7분49초93(당시는 1,500m 경기 중 구간 기록)을 2초24 당긴 한국기록을 세우며 14위를 했다.
김우민보다 앞선 아시아 선수는 없었다.
김우민은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자유형 1,500m에서는 기권했지만, 항저우에서는 금메달을 노리고 경기에 나설 생각이다.
여기에 김우민은 남자 800m 계영 멤버로, 동료들과 함께 한국 수영 사상 첫 아시안게임 단체전 우승에 도전한다.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 황선우와 함께 자유형 200m 결승에 나서 6위에 오른 이호준(대구광역시청)도 아시안게임 메달 후보다.
한국 여자 수영 간판 김서영도 개인 혼영 200m와 400m(2018년 자카르타 대회 2위)에서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우하람은 2014년 인천 대회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3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은메달 2개와 동메달 2개를 따냈다.
허리 부상 탓에 2022년과 올해 중반까지 깊은 슬럼프를 겪은 우하람은 이번 항저우 대회를 반등의 계기로 삼고자 한다.
한국 아티스틱 스위밍은 2010년 광저우 대회 듀엣에서 박현하-박현선이 동메달을 딴 뒤 두 개 대회(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 솔로 프리 6위(허윤서), 솔로 테크니컬 9위(이리영)에 오른 둘은 "아시아권에서는 우리도 메달권에 근접해 있다.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해서 아시안게임 메달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한국 남자 수구는 1990년 베이징 대회 이후 33년 만에 메달 획득에 도전하고, 여자 수구는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무대에 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