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양 곳곳에 있는 향교, 서원은 많은 인재를 배출했다.
임진왜란의 영웅 사명대사가 태어난 곳이며, 조선 전기 사림(士林·성리학을 바탕으로 정치를 주도한 양반층)을 대표한 유학자이자 사상가, 성리학자, 정치가, 시인인 점필재(佔畢齋) 김종직(金宗直)의 고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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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가 해가 진 후 번화한 도시로 거듭난다.
밀양시, 문화재청은 18일부터 3일간 문화재야행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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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행(夜行)이란 말 그대로 밤에 돌아다니며 밀양의 역사를 엿본다.
한여름 밤 밀양의 전통문화를 유유자적하며 즐길 좋은 기회다.
'밀양도호부, 응천의 인물을 만나다'가 야행 주제.
밀양도호부는 조선 시대 밀양시 행정구역, 응천(凝川)은 밀양의 옛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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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촉석루, 평양 부벽루와 함께 '조선 3대 누각'으로 꼽히는 보물 147호 영남루와 그 주변, 밀양 시가지를 굽이굽이 흐르는 밀양강이 주무대다.

행사 하이라이트는 19일 해가 지기 시작할 무렵 시작하는 '조선 강화사' 행렬.
밀양시는 임진왜란 때 승병을 이끌고 활약한 사명대사가 전쟁 후 포로로 잡혀간 동포 소환 등을 위해 대마도를 거쳐 일본으로 출발하는 모습을 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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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무안면 출신 사명대사는 밀양을 빛낸 인물 중 한명이다.
밀양 부사, 사또, 이방, 포졸들은 조선 강화사를 맞이한다.
밀양강을 배경으로 밀양의 인물을 알리는 실경 뮤지컬은 19, 20일 이틀 야외무대에서 볼 수 있다.
점필재 김종직, 사명대사, 아랑 설화가 여름밤을 수놓는다.

밀양강을 가로질러 양쪽에 줄을 건 후 수천 개 실을 매달아 불을 붙인다.
벌겋게 타들어 가는 실과 강 아래 여기저기 떨어지는 불꽃이 장관을 이룬다.
달빛 아래 초롱을 들고 영남루∼약전골목∼밀양읍성∼강변 둔치를 돌아 영남루로 되돌아오는 '달빛 걷기'는 밀양의 한여름 풍류를 느끼기에 그만이다.
배우들이 분장한 밀양부사, 사또, 이방, 포졸이 입담을 뽐내는 즉흥극, 밀양 변천사를 살펴보는 역사전, 영남루와 아랑각에 얽힌 역사 인물을 주제로 한 국악 뮤지컬 등 밤마실이 옹골지고 즐겁다.
영남루, 영남 강변은 밀양 종갓집에서 전하는 주안상과 차 한잔을 맛보는 미식(美食)의 장이 된다.
밀양교 위, 밀양강변 일대에는 지역 예술가들이 만든 공예품을 파는 야시장, 장터가 선다.
경남도 문화재인 교동 손대식 고택과 밀양강변 캠핑촌은 밀양에서 여름밤 추억을 남길 여행객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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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