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퍼드 상징은 '꿀벌'…'양봉업자' 손흥민 발끝 주목
프리시즌 긴 시간 소화한 김민재, 개막전서 뮌헨 데뷔 유력
쌍두마차 이탈 가능성 PSG, 새판짜기 불가피…이강인엔 '기회'
손흥민, 브렌트퍼드 상대로 첫 질주…김민재·이강인은 데뷔전
한국 축구의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새 시즌 다시 질주한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13일 오후 10시 영국 브렌트퍼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브렌트퍼드를 상대로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 라운드를 치른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힘든 시간을 보냈다.

팀이 부진한 가운데 안와골절과 스포츠 탈장으로 몸 상태도 정상과는 거리가 멀었다.

토트넘 이적 첫 시즌을 제외하면 줄곧 공식전 20골을 넘나드는 득점력을 꾸준히 보여주던 손흥민이지만, 지난 시즌에는 14골에 그쳤다.

리그 기록만 따지면 10골로 두 자릿수를 간신히 채웠다.

손흥민, 브렌트퍼드 상대로 첫 질주…김민재·이강인은 데뷔전
그런 가운데서도 'EPL 100호 골', '7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득점' 등 대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다시 건강한 몸으로 새 시즌을 맞이하는 손흥민은 명예 회복에 도전한다.

브렌트퍼드는 손흥민이 두 차례나 골 맛을 본 적이 있는 상대다.

2020-2021시즌 리그컵 준결승전에서 토트넘의 2-0 쐐기골을 손흥민이 책임진 바 있다.

2021-2022시즌 14라운드 맞대결에서도 역시 손흥민이 토트넘의 2-0 쐐기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이후 브렌트퍼드를 상대로 치른 3차례 경기에서는 모두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손흥민은 과거 독일에서 뛸 때 팀 애칭이 '꿀벌'인 도르트문트에 워낙 강한 모습을 보여 '양봉업자'라는 별명으로 불린 적이 있다.

손흥민, 브렌트퍼드 상대로 첫 질주…김민재·이강인은 데뷔전
브렌트퍼드 역시 꿀벌을 상징으로 둔 팀이다.

팀 별명은 물론 공식 문양까지 꿀벌이다.

이 팀 응원가에서 등장하던 '꿀벌'이라는 단어가 1890년대에 아예 팀 상징물로 굳어졌다고 한다.

손흥민이 의욕적으로 출발하는 새 시즌, 오랜만에 양봉업자의 면모를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손흥민의 단짝이자 토트넘의 '주포'인 해리 케인의 출격 여부에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케인 이적을 둘러싼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토트넘의 대치가 길어지는 상황이다.

손흥민, 브렌트퍼드 상대로 첫 질주…김민재·이강인은 데뷔전
한편, 브렌트퍼드에는 한국 축구의 '새내기 중앙수비수' 김지수가 몸담고 있어 '코리안 더비'가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김지수가 프리시즌에 2군과 1군을 오간 터여서 성사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

독일 분데스리가와 프랑스 리그1에서는 양 리그의 '절대 1강' 두 팀에서 한국 선수들이 나란히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철기둥' 김민재가 새 둥지를 튼 바이에른 뮌헨은 13일 오전 3시 45분 열리는 라이프치히와의 슈퍼컵으로 새 시즌을 시작한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김민재에게 긴 출전 시간을 준 터라 개막전 선발 출전 가능성은 커 보인다.

손흥민, 브렌트퍼드 상대로 첫 질주…김민재·이강인은 데뷔전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이 입단한 파리 생제르맹(PSG)은 13일 오전 4시 로리앙을 상대로 리그1 1라운드를 소화한다.

선발 출전한 르아브르(프랑스)와의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으나 허벅지 부상으로 물러난 이강인은 지난 3일 부산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친선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되며 우려를 털어냈다.

PSG는 '쌍두마차'였던 킬리안 음바페와 네이마르가 새 시즌에도 팀 공격을 책임질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네이마르는 PSG와 결별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이고, 음바페는 계약 연장을 두고 구단과 극한으로 대립하고 있다.

PSG의 공격진 '새 판 짜기'가 불가피한 가운데 이번 로리앙전은 이강인이 자신의 입지를 굳혀나갈 중요한 기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