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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소현은 3일 호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과의 대회 조별리그 H조 최종 3차전을 마치고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에서 우리 선수들이 기량을 잘 보여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소현은 이 경기에서 전반 6분 이영주(마드리드CFF)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뜨려 한국이 FIFA 랭킹 2위 독일과 1-1로 비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앞서 콜롬비아, 모로코를 상대로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연패를 당했던 한국은 강호 독일의 16강 진출을 막아서는 귀중한 승점 1을 획득, 마지막에 조금이나마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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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와 바로 마주하는 타이밍이 있어서 편하게 넣으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찼다"고 전했다.
그는 "조금 더 잘할 수 있었는데, 전력 차이가 원체 크다 보니 수비적으로 한 건 있었다.
그래도 쉽게 지지 않았고, 세계 2위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해서 다행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선발로 출전해 후반 추가 시간 부상으로 교체돼 나간 그는 경기를 마친 뒤 붕대와 얼음을 칭칭 감은 다리로 그라운드에 서서 눈물을 흘리며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의 격려를 받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아파서 운 것은 아니었고, 승점을 얻어서 기뻐서 그랬다"고 설명한 조소현은 "벨 감독님이 특별한 말씀은 없으셨고, 울지 말라고 하시더라"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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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이날 독일을 상대로는 선전했으나 앞선 두 경기 연패를 극복하지 못한 채 월드컵 본선 2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조소현은 "선수들이 오늘 다 같이 열심히 뛰어주고 '원 팀'이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며 "1차전부터 진작 이렇게 뛰었다면 더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고 곱씹었다.
이어 그는 "다음 월드컵에 나갈 어린 선수들에게 '언니들도 이렇게 하니 우리도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경기였다"며 "앞으로 16세 이하 선수들도 경기가 있는 걸로 아는데, 오늘 저희 경기를 보며 세계 축구의 흐름과 우리가 나가야 할 방향 등을 많이 배웠을 거로 생각한다"고 의미를 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