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코비치는 14일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12일째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얀니크 신네르(8위·이탈리아)를 2시간 46분 만에 3-0(6-3 6-4 7-6<7-4>)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선착했다.
조코비치는 이어 열리는 카를로스 알카라스(1위·스페인)-다닐 메드베데프(3위·러시아) 경기 승자와 16일 챔피언 타이틀을 두고 격돌한다.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23회 우승 기록을 보유해 '테니스의 신'으로까지 추앙받는 조코비치와 젊은 선수 중 가장 돋보이는 성과를 내는 '신성' 알카라스의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
조코비치는 통산 전적에서 알카라스와 1승 1패로 팽팽하다.
메드베데프에게는 9승 5패로 앞선다.
조코비치는 이제 1승만 더 올리면 윔블던 5연패와 이 대회 통산 8번째 우승을 이룬다.

또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 횟수를 24회로 늘리며 라파엘 나달(22회·136위·스페인)과의 격차를 벌린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윔블던 8강에서 치른 신네르와 대결에서 3시간 35분 대결 끝에 3-2(5-7 2-6 6-3 6-2 6-2) 신승을 거둔 바 있어 이날도 접전이 펼쳐질 거라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이런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1세트부터 흐름을 한 번도 내주지 않고 3세트 만에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 지었다.
36세 조코비치와 조카뻘인 21세 신네르의 체력전은 벌어지지도 않았다.
조코비치는 188㎝의 큰 키를 활용한 강서브와 백핸드가 강점인 신네르에게 외려 서브(서브에이스 11대 8)와 스트로크 싸움에서 앞서나갔다.
팽팽하게 전개된 3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신네르는 3-1로 앞서며 반격의 기틀을 마련하는가 싶었으나 곧바로 더블폴트를 범하더니 이후에도 실책을 연발하며 무너졌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이날까지 6차례 치른 타이브레이크에서 모두 승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