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시는 '천년 목사고을' 나주의 역사적 위상 정립 등을 위해 추진한 나주목 관아 향청 복원 공사를 완료하고 낙성식을 가졌다고 10일 밝혔다.

향청(鄕廳)은 조선시대 지방 수령을 자문·보좌하던 자치 기구로 국가사적 483호인 나주목 관아의 핵심 시설이다.

일제강점기인 1911년 나주재무서를 시작으로 라신면사무소, 나주수리조합, 나주농지개량조합 등 건물로 이용되다가 1973년 조합 청사를 신축하면서 철거됐다.

나주시는 2012년부터 향청 복원사업을 추진해 학술 조사, 복원계획 수립, 문화재청 심의 등을 거쳐 지난해 9월 복원 공사에 들어갔다.

사업비 12억7천만원을 투입해 건축면적 92.7㎡에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전통 한옥 형태로 복원했다.

문간채 유구와 우물, 담장도 정비했으며 주변 광장, 주차장 등 편의시설도 갖췄다.

향청 편액 글씨는 철학자 도올 김용옥 씨가 썼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향청은 나주목사가 백성을 잘 살필 수 있도록 자문·보좌했던 매우 중요한 관아 시설이었다"며 "향청을 시작으로 나주읍성, 나주목관아, 나주향교 복원, 나주천 생태물길 조성사업 등을 통해 나주를 역사 문화자원을 연계한 걷고 싶은 관광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