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내준 NC, 중심타선 부진에 시름…박건우 공백 해소 숙제
부진을 면치 못한 NC 다이노스가 결국 3위에서 내려왔다.

최근 5연패에 빠진 NC(36승 36패 1무)는 지난 5일 두산 베어스(37승 36패 1무)에 역전을 허용하고 롯데 자이언츠와 공동 4위로 내려앉았다.

지난달 14일 두산을 끌어내리고 3위에 오른 지 딱 3주 만이다.

6월 하순부터 시작된 NC의 하락세에 따른 예고된 수순이었다.

NC는 월간 순위 1위(12승 3패 1무)를 달리던 6월 20일 기준 4위 팀과 승차를 3경기로 벌렸다.

1위 팀과 승차도 3경기였기에 LG 트윈스, SSG 랜더스와 3강을 구축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그 뒤로 11경기 10패(1승)를 당했고 현재 1위 LG와 승차는 9.5경기가 됐다.

3위 내준 NC, 중심타선 부진에 시름…박건우 공백 해소 숙제
중심타선(3∼5번)이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5월까지 타율 0.254(리그 9위)에 그쳤던 NC 중심타선은 6월 들어 20일간 0.293(2위)을 찍었다.

하지만 그 이후로 차갑게 식어버렸고 11경기 동안 0.220(9위)으로 뚝 떨어졌다.

타선의 구심력이 사라지자 득점권 타율도 같은 기간 0.343(1위)에서 0.129(10위)로 추락했다.

외국인 4번 타자 제이슨 마틴의 부진 영향이 크다.

시즌 초반 부상과 슬럼프가 겹쳤던 마틴은 5월 26일부터 6월 18일까지 19경기 연속 안타를 때리는 등 완전히 살아난 모습이었다.

시즌 타율도 3할대를 넘보는 듯했다.

그러나 6월 21일부터 이날까지 39타수 8안타(0.205)로 제 몫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강인권 NC 감독이 지난 2일 kt wiz전에서 마틴을 7번 타순에 배치해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지만, 소득은 없었다.

설상가상 3번 타자로 활약해오던 박건우는 팀 분위기를 해쳤다는 이유로 지난 3일부터 1군에서 빠진 상황이다.

강 감독은 4, 5일 이틀간의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박민우, 권희동, 마틴으로 중심타선을 짜봤으나 이마저도 여의치 못했다.

얼른 연패를 끊어내지 못하면, 박건우 말소로 팀 분위기를 재정비하려는 NC의 구상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3위 내준 NC, 중심타선 부진에 시름…박건우 공백 해소 숙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