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작년 물난리' 이수역 등 13개역 특별관리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폭우로 침수됐던 지하철 4·7호선 이수역을 비롯해 13개 역을 여름철 특별관리역사로 지정해 집중 관리한다고 23일 밝혔다.

또 폭우 시에는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지하 역사 183개 역 704곳의 차수판을 출입구 근처로 이전 설치했다.

빗물 유입 위험이 큰 25곳은 차수판을 2단으로 높였다.

특히 이수역은 노면 구간 차수판을 더해 출구 차수문 앞에 차수판을 추가로 설치함으로써 빗물 유입을 이중으로 차단한다.

역사 안으로 빗물이 들어오는 가장 큰 원인인 노면 배수 문제도 개선책을 마련했다.

외부 노면에서 배수가 되지 않는 경우 빗물받이의 위치가 파악되지 않아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사는 폭우 예보 시 빗물받이 위치 표시 깃발을 360개 설치해 빠른 배수 작업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또 풍수해 매뉴얼을 강화해 호우경보·홍수주의보 등이 발령되면 차수문을 50% 폐쇄하고 차수판 1단과 모래주머니를 설치하는 등 사전 조치한다.

민간 연결통로 구간에서 민간 소유주의 관리 소홀로 시설물 파손·열차 운행 지장 등이 발생하면 법적 조치하기로 했다.

공사는 재난 시 지하철 운행 상황을 빠르게 알릴 수 있게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역사 침수가 발생하면 재난 문자를 전파할 예정이다.

승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시민의 이동을 돕고자 호우경보 등이 발령될 경우 1∼8호선 혼잡시간대 운행을 확대하고 막차 시간을 연장한다.

앞서 공사는 차수판, 차수문 등 총 704개의 풍수해 예방시설 사전점검을 완료했다.

침수 발생 시 역사 내 자회사 직원도 시민 대피를 돕는 등 즉각적으로 대처하고 풍수해 지원 인력을 총 3천408명으로 편성하는 등 전사적인 지원 체계도 구축했다.

서울교통공사, '작년 물난리' 이수역 등 13개역 특별관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