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7일 워싱턴 D.C.·29~30일 LA서 진행…한국전 참전용사 등 초청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양국 동맹과 교류의 가치를 인문학적 관점에서 조명하는 행사가 미국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한국도서관협회, 미국 의회도서관, 로스앤젤레스(LA) 공공도서관과 함께 이달 워싱턴D.C.와 LA에서 인문학 강연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의회도서관의 참전용사구술사업(VHP)에 참여하는 참전용사와 가족, 미국 대학에서 한국학을 전공하는 MZ세대 학생 등을 초청한다.

워싱턴 D.C.에서는 26일 오전 9시30분 의회도서관에서 참석자 약 50명을 대상으로 강연을 진행한다.

스텔라 쉬 로어노크대 역사학과 교수가 '선교사들의 발자취를 통해 보는 한미동맹 흔적'을 주제로 미국인 선교사이자 한국학 연구자 제임스 게일이 소장했던 한국자료를 통해 양국 관계의 의미를 재조명한다.

정재찬 한양대 국어교육과 교수는 한국전쟁 이후 역사 흐름을 전쟁 당시 발간된 시를 통해 재해석한다.

오웬 로저스, 메건 해리스 등 참전용사구술사업 전문가들은 참전용사의 증언과 인터뷰 등을 토대로 '인문학 관점으로 본 참전용사구술사업 컬렉션과 한국전쟁의 역사'를 살펴본다.

LA에서는 29일 오후 3시 LA 공공도서관에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연이 열린다.

이남희 UCLA 한국학연구소 소장이 '미국 내 한국학 발전과 한미동맹'을 주제로 미국 내 K-컬처 현황과 양국 관계를 조명한다.

이승무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는 한미 합작 영화 제작 경험과 앞으로 열릴 메타버스 콘텐츠 세상에서의 한미 문화교류 방향을 고찰한다.

전후석 영화감독은 '한미관계 강화를 위한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힘과 서사'를 다룬다.

강연 참석자 가운데 30명은 한미동맹의 역사적, 문화적 의미를 담은 장소도 찾아간다.

27일 워싱턴 D.C.에서는 주미대한제국공사관과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비 등을, 30일 LA에서는 흥사단소 터, 대한인국민회 기념관 등을 탐방한다.

정향미 문체부 문화정책관은 "한미동맹은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문화동맹으로 확장됐다"며 "양국 국민이 문화교류에 담긴 의미와 가치를 조망하는 행사를 통해 한미동맹의 새 지평을 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